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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야 전장관 "일본 경제 2번째 바닥권"

중앙일보

입력

사카이야 다이치 전(前)일본 경제기획청 장관은 30일바닥권으로 추락한 일본 경제가 약간의 회복기미를 보인 후 다시 두번째로 바닥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말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 현재 일본 내각의 특별자문역을 맡고 있는 사카이야 전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과거 자신이 예측한 것 처럼 일본 경제가 2000년 가을 또는 올해 봄에 하강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근의 경기침체가 지난 2년간의 구조개혁의 결과로 비롯됐다면서 자신은 일본경제의 전망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재무상태가 취약한 기업들이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퇴출되면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 정부는 소비와 기업투자를 진작시키는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사카이야 전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때때로 지나칠 정도인 일본 국민들의 높은 저축성향이 경제회복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지난 90년대의 정부가 예금을 흡수, 공공사업프로젝트 재원으로 쏟아 부었으나 지금 단계에서는 경제.사회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한편으로 투자와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워싱턴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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