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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오는 6월 총회에 북한 옵서버 참석 승인

중앙일보

입력

국제노동기구(ILO)는 28일오후 속개된 집행이사회에서 오는 6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89차 ILO총회에 옵서버로 참가하겠다는 북한측의 요청을 승인했다.

북한은 지난 5일 환 소마비아 ILO사무총장앞으로 서한을 보내 6월 5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ILO 연차총회에 옵서버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참석목적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주제네바대표부의 한 관계자는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ILO총회기간에 남북한 노동계 대표들의 회동도 자연스럽게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ILO총회 참석의사 표명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제기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함과 동시에 북.일 수교협상을 앞두고 일본군대위안부 보상문제를 비롯한 대일 청구권 문제를 적극 제기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최근 ILO이사회 산하 `협약 및 권고 적용에 관한 전문가위원회'는 일본의 ILO협약 29호(강제노동금지) 위반과 관련한 진정서에 대한 심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일본정부가 `아시아여성기금'과는 별도로 조속한 시일내에 군대위안부 희생자에 대한 보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보고서는 오는 6월 총회에 제출될 예정이어서 일본 군대위안부 문제의 정식의제 채택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남북한은 지난 91년 12월 한국이 ILO의 정회원으로 가입하기전까지는 각각 옵서버 자격으로 ILO 총회에 참석해왔으나 북한은 한국의 가입이후 ILO의 옵서버 참석초청을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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