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사건 53주기 각종 행사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4.3사건 53주기를 맞아 각종 기념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의 경우 4.3특별법 시행 1주년이 되면서 정부.제주도가 위령제를 직접 주관, 행사들 열기도 높다.

제주도는 다음달 3일 제주시 봉개동 평화공원 예정부지에서 '53주기 4.3사건 희생자 위령제' 를 갖는다. 올해는 정부 요인이 처음으로 위령제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당시 토벌대 작전중 불 타 없어진 마을을 대상으로 표석도 설치한다.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북제주군 조천읍 와흘리 '물터진 골' 등 6개 마을이 대상이다.

'4.3희생자 유족회' 도 다음달 1일 제주시 건입동 주정공장터에서 '4.3진혼제' 를 갖는다.

4.3사건 관련 명예졸업장 수여도 잇따르고 있다.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초등학교가 지난 2월 당시 폐교로 졸업장을 받지 못한 주민 2백15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고, 제주시 제주중학교도 다음달 2일 1백80여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제주4.3연구소는 다음달 3일 '과거청산의 사례와 4.3' 을 주제로 남미와 남아프리카등 사례를 비교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제주민예총과 제주도내 문화예술단체들은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를 '4.3주간' 으로 정하고 공연.전시등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양성철 기자<ygodo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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