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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저조로 MBC 주말드라마 시청률 급상승

중앙일보

입력

KBS와 MBC의 주말 드라마 시청률 맞대결에서 모처럼 MBC가 활짝 웃었다.

MBC의〈엄마야 누나야〉는 지난 2월 이후 KBS2〈태양은 가득히〉의 시청률을한번도 앞지르지 못했으나 24ㆍ25일〈태양은 가득히〉후속작인〈푸른 안개〉가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한 것에 힘입어 KBS1〈태조 왕건〉에 이어 주간 시청률 2위에랭크됐다.

〈엄마야 누나야〉의 전국 시청률은 AC닐슨 38.3%, TNS 35.6%인 데 반해〈푸른안개〉는 AC닐슨 10.7%, TNS 11.3%에 그쳤다.

3월 들어〈태양은 가득히〉는 TNS 전국조사에서 10% 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리며 줄곧 2위를 차지해왔으며 〈엄마야 누나야〉는 8∼10위권에 머물렀다.

이금림 극본ㆍ표민수 연출의〈푸른 안개〉는 중년 유부남과 신세대 처녀의 사랑 이야기를 내세워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밋밋한 구성과 일부 출연자의 연기력 부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는 데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푸른 안개〉의 책임연출을 맡고 있는 김종식 부장은 "어느 연속극이든 첫 시청률은 낮게 나오게 마련"이라며 "1ㆍ2회에는 상황 설명과 등장인물 소개에 치우쳤으나 3회부터는 진행 속도가 빨라져 금세 KBS2 주말연속극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지난주 시청률 인기순위에서는 MBC 월화드라마〈아줌마〉가 4위(AC닐슨ㆍTNS 공통)로 대미를 장식했으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사실을 보도한〈MBC 뉴스속보〉가 상위권(AC닐슨 6위ㆍTNS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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