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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소렌스탐 '적수가 없다'

중앙일보

입력

아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이 2001년 세계여자프로골프 평정에 나섰다.

올들어 웰치스서클K, 스탠더드레지스터핑에 이어 나비스코챔피언십까지 3주일연속 3개 대회에서 우승한 소렌스탐은 지난해 타이거 우즈(미국)이 보였던 '압도적인 플레이'를 재현하며 여자골프에서 '무적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소렌스탐은 올들어 열린 5개 대회에 출전, 우승 3차례와 2위 2차례의 놀라운 성적을 냈을 뿐 아니라 LPGA 사상 처음으로 18홀 59타의 대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36홀,54홀, 72홀 최저타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우는 등 오히려 우즈를 능가하는 '1인천하'개막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99년과 지난해에 소렌스탐을 밀어내고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카리 웹(호주)은 이제 '여왕'의 자리를 뺏길 처지가 됐으며 스윙교정으로 LPGA '빅3'에 오른 박세리(24.아스트라) 역시 역부족을 느끼고 있다.

95년과 97, 98년 3차례 상금왕에 올랐던 소렌스탐은 99년 상금랭킹 4위와 지난해 2위에 그치면서 '나이가 든데다 폭발력에서 웹이나 박세리에 뒤져 한물가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았으나 올들어 정확도가 뛰어난 아이언샷은 한결 정교해지고 장타력까지 더해져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지금의 기세라면 소렌스탐은 올해 LPGA 최초로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 4차례의 신기록 수립과 함께 화려한 상금왕 복귀가 거의 확정적이라는 전망이다.

소렌스탐은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22만5천달러의 상금을 보태 통산상금 683만7천44달러로 통산상금 1위 베시 킹(미국)에 불과 1천달러차로 추격, 통산상금왕 자리도 예약했다.

특히 소렌스탐은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그랜드슬래머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LPGA 25승을 달성하면서 메이저대회라고는 US여자오픈(95,96년) 2차례 우승밖에없어 실력에 비해 평가절하를 당했던 소렌스탐은 이제 26승째를 메이저대회 타이틀로 추가하면서 LPGA선수권,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그랜드슬램 달성에 2개 대회만을남겨놓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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