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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차전 승리=챔프전' 성립할까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LG와 SK의 4강 플레이오프(PO) 마지막 5차전에서 `1차전 승리=챔프전 진출' 등식이 성립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차전 승리팀인 LG가 26일 오후에 벌어질 5차전에서 승리하면 `4강 PO 등식'이4시즌째 계속 성립되고 반대로 SK가 이길 경우 원년에 이어 2번째로 이 등식이 깨진다.

당연히 LG는 `4강 PO 등식'의 존재를 주장하고 있지만 SK는 `징크스'에 불과하다고 무시하고 있어 두 팀의 논쟁은 마지막 5차전에서 판가름 나게됐다.

하지만 LG는 SK에 2패를 당하며 오히려 쫓기는 입장이 돼 `4강 PO 등식' 입증에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97년 프로 출범 이후 이번 시즌 삼성-SBS전까지 9번 열린 4강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 티켓을 얻지 못한 경우는 원년 기아-동양전 딱 한번 뿐이었다.

당시 기아는 동양에게 1차전을 내줬지만 화려한 멤버를 앞세워 4승2패로 챔프전에 진출, 원년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나머지 8번은 1차전 승리팀이 어김없이 챔프전에 올랐고 '97-'98시즌부터는 6강에 이어 4강 PO에서도 1차전 승리팀이 예외없이 다음 관문으로 100% 진출했다.

이전까지 4강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어 연승으로 챔프전티켓을 따내거나 단 1게임만 내주고 챔프전에 올랐었다.

이번 시즌 삼성-SBS전에서도 1차전을 이긴 삼성이 3승1패로 챔프전에 선착했다. 그러나 LG-SK전에서는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승부가 2승2패, 원점으로 돌아가 1차전 승리의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결국 `4강 PO 등식'의 지속 여부는 최근 부진했던 LG의 `외곽포'가 마지막 5차전에서 SK의 `높이'를 넘어 제대로 터질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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