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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내 피부를 지키는 생활습관

중앙일보

입력

대학로 하늘체한의원 권오상 원장

지난 수요일이 초복이었다. 날이 더워지면서 입맛도 떨어지고 무기력해지기 십상이다. 이런 삼복더위에는 심신이 지쳐서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피부건강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같은 무더위에는 피지분비량과 땀 분비량이 늘어나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여드름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피부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이럴 때 일수록 피부관리에 힘쓰고 트러블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기는 청소년기 여드름과는 달리 성인 여드름은 내부 장기의 원인과 생활습관의 영향이 대부분으로 볼 수 있다. 보통 이 두 가지 원인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여드름이 생겨나기 때문에 내부의 원인을 치료하는 전문적인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지금부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드름 생활수칙 몇 가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 생활습관
성인여드름의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에 하나가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 여드름을 유발한다. 그렇기에 되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본인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향을 찾아야한다. 직장인들 중 대다수가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술이나 담배를 찾는데 술과 담배는 간열을 발생시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세안을 너무 자주하는 것은 피부보호장벽을 약화시켜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에 하루 2번 충분히 거품을 내어 자극 없이 세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음식
우리가 늘 먹는 음식은 어떻게 신경 써야 할까? 흔히 여드름이 있으면 기름진 음식이나 초콜릿 등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과거엔 돼지고기, 땅콩, 초콜릿 등이 여드름 발병과 연관 있을 거라 생각했으나, 최근엔 별 연관이 없다고 인정되고 있다. 오히려 서구적 식생활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탈지우유 등의 일부 유제품은 여드름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만큼 유제품을 섭취할 때에는 좀 더 주의가 필요하겠다. 단, 소화 장애, 한방적으로 비위에 문제가 있으면 기가 정체되어, 얼굴 쪽으로 상열감을 조장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골고루 소화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되, 개인적으로 특정음식을 먹을 경우 여드름이 악화된다면 그것을 피하면 된다.

- 여드름 짜기
그럼 이렇게 음식 관리를 하면서, 여드름을 건드리지 않고 가만히 두면 없어질까? 기본적으로 물리적 자극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긴 하다. 하지만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심한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반대로 혼자서 짠다고 손으로 누르거나 뜯으면 여드름 뿐 아니라, 모공벽까지 파열시키기 때문에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따라서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에서 직접 압출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여드름은 사춘기에만 생기고 없어지는 걸로 생각하고, 있으면 나을 것이라고 말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 물론 호르몬의 변화로 청소년기에만 일시적으로 여드름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여드름은 선천적으로 각질층의 각질 탈락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므로,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은 외부환경과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성인이 되어 여드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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