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기 오우야, 하루 만에 11억 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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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콘솔게임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이다. 콘솔게임기 ‘오우야(Ouya)’가 크라우드 펀딩사이트 킥스타터닷컴에서 투자금을 모으기 시작한지 8시간 만에 목표금액 95만달러(약 10억8800만원)를 돌파했다고 IT전문매체 더버지가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킥스타터닷컴은 스타트업, 벤처기업의 신제품이나 개인 예술 활동에 개인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웹사이트다.

오우야는 처음으로 모바일 OS를 채택해 TV와 연결할 수 있게 만든 콘솔 게임기다. 구글 안드로이드용 게임을 구동시킬 수 있다.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입스 베하가 디자인해 이달 초 시제품이 공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개발도상국에 저가형 PC를 공급하는 원랩탑퍼차일드재단(OLPC)도 개발에 참여했다. 오우야는 2013년 3월 출시를 목표로 계속 개발이 진행 중이다. 가격도 99달러(약 11만원)로 저렴하다.

오우야는 당초 8월9일까지 95만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킥스타터닷컴에 프로젝트가 공개된 후 단숨에 목표를 달성해 올 최고 모금액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다. 공개 18시간이 된 오전 11시(한국시간 기준)에는 176만달러(약 20억1608만원)가 모였다. 올해 전자기기 분야 최고 인기 제품은 스마트폰 연동형 시계 ‘페블(Pebble)’이다. 페블은 한 달간 목표금액의 102배에 달하는 1026만달러(약 117억5000만원)를 모금했다.

아직 모금기간에 29일 남은 오우야는 이보다 높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공개와 함께 오우야의 자세한 사양도 공개됐다. 오우야는 엔비디아 테그라3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1GB 메모리, 8GB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OS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정해졌다. 당초 알려진 것과 같이 1920X1080 풀HD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 전용 콘트롤러 ‘D-패드’는 4개의 액션 버튼과 아날로그 스틱, 좌우측 트리거를 달았다.

조민형 기자 jomin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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