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아산시의원(사진)은 선진통일당 초선의원이다. 아산의 중심인 온양1, 2, 3동이 지역구다. 원도심 중심상권을 아우르는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고 6·25 참전용사 수당을 상향조정하는 데 역할을 했다. 전반기 총무복지원장을 맡아 활동하며 집행부에 ‘합리적 복지 모델’을 주문하기도 했다. “성적 상위 학생만을 위한 인재육성반은 지원근거가 없다”며 예산 삭감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 2년을 평가한다면.
“중앙일보 ‘천안 아산&’ 인터뷰 요청을 계기로 지난 2년을 다시 돌아봤다.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하지만 부족한 일도 많았다. 가능한 한 많은 주민과 소통하려 노력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 때론 집행부와 의견충돌도 있었다. 시정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의 소리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시민을 위해 예산의 낭비적 요소를 줄이는 게 시의원의 역할 아니겠나.”
-인재 육성반 예산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었는데.
“아산시가 운영하는 인재육성반은 교육경비조조규정에 맞지 않는 사업이다. 아무리 취지와 목적이 좋다 해도 법에 맞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다. 몇 가지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해 추경 때 예산안이 올라와 이번에는 예산안이 통과됐다. 내 고장 인재를 육성하자는데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절차와 방법이 정당해야 한다.”
-지역구를 위한 활동을 평가한다면.
“온양온천역 하부 공간에 5일장이 서면서 위기를 맞는 권곡동 5일장 상인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그대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다만 온양온천역 5일장을 온천1동 옛 우시장으로 옮겼었다면 권곡동 5일장과 함께 상생 할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참전용사 수당을 상향조정한 것은 가장 큰 보람이다. 수당을 미망인이 승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지역 현안을 말한다면.
“온양중심상권 재정비 사업이 옛 경찰서 뒤편 지역부터 우선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중 일부 구역이 신축 건물이 많다는 이유로 배제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나도 그러니 사업구역에서 빼 달라’ 하는 주민이 많아지면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다. 온양중심상권 재정비사업은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큰 틀 안에서 진행돼야 한다. 온양행궁 복원사업도 집행부가 가능성을 보고 노력해 주길 바란다.”
-집행부에게 한 마디 한다면.
“여론조사 결과 시민들의 바람이 교육과 복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교육분야는 시가 해야 할 사업과 교육청이 담당해야할 일에 대한 구분이 명확해야 할 같다. 교육은 교육전문가에게 맡기고 시는 이를 지원하면 될 일이다. 시가 직접 교육에 나서는 모양을 취해서는 안 된다. 다음으로 복지분야는 각종 무상시리즈로 표현되는 ‘보편적 복지’보다는 아산시 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복지’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남들이 하니 나도 한다는 식의 복지정책은 위험하다. 복지도 중요하지만 도로망 확충 등 도시 인프라를 갖추는 일도 중요하다. 공약을 지킨다는 명분 하에 무리한 행정을 해서는 안 된다.”
장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