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연대-골드만삭스 20대女, 암 선고받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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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이야기가 네티즌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8일 저녁 SBS에서 방영한 SBS스페셜 다큐멘터리 ‘나는 산다 - 김수영, 꿈의 파노라마’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이 다큐멘터리는 73가지 꿈을 하나하나 이뤄가는 김수영(32)씨의 삶을 담았다.

김씨는 외국계 대기업에서 화려하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던 25살 젊은 나이에 암 선고를 받았다. 영원할 것 같았던 삶이 언제든 끝날 수 있다고 깨달았다. 그녀는 가치관을 바꿨다. ‘에베레스트산 등정하기’ ‘인도 발리우드 배우로 데뷔하기’ 등 73가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적었다. 그리고 무작정 실천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팔레스타인, 인도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다른 사람의 꿈을 물었다. 다큐멘터리는 김씨의 여정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꿈을 얘기하는 다양한 사람의 가슴 뭉클한 모습도 함께였다. “정말 멋지다” “잊고 있던 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한 번 뿐인 인생,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겠다” 등 김씨의 삶에 대한 네티즌의 호응은 뜨거웠다.

김씨는 9일 자신의 트위터(@73dreams)에 “SBS스페셜 끝나고 엄청나게 쏟아지는 트윗과 이메일과 페이스북 메세지와 지인들의 카톡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네요. 많은 분들의 응원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또 “SBS스페셜 나간 후 받은 수백 통의 메세지 읽느라 아침 일정까지 취소. 허나 아직도 다 못 읽었고 일일이 답장 못드리는 점 양해부탁드리구요”란 글도 올렸다.

김씨는 비행소녀에서 상고생 최초 ‘도전 골든벨’ 우승자가 되고,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후 골드만 삭스 입사했으나 암에 걸렸다. 암 수술을 받은 뒤 73개의 꿈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벌써 30개 이상의 꿈을 이루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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