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단체들 "우리도 e-비즈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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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벤처 관련 단체들이 최근 회장단 및 임원진 선출을 마치고 새 진용을 갖췄다.

불투명한 경제상황을 반영하듯 대부분의 중기.벤처 단체들은 올해 회원들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는 e-비즈니스 등의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원사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단체끼리 손잡고 해외시장에서 공동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기로 하는 등 전략적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김영수 회장이 연임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중소기업 상설전시장 마련이 큰 과제다. 서울 여의도 전시장 부지의 매각계획이 확정돼 오는 5월 비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후보지를 물색한 끝에 학여울 전시장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공동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측과는 임대료 등의 문제를 절충 중이다.

또 중소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를 돕는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하고 중기청과 함께 업종별 e-마켓 플레이스를 연내에 개설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1만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보화 수요조사와 경영자료 표준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 옌볜(延邊) 상설판매장의 전시품목을 늘리고 상반기 안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전시장을 신설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수출도 돕기로 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이민화 회장 퇴임 후 잔여임기를 맡았던 장흥순 터보테크 사장이 2년 임기의 협회장에 유임됐다.

"기업경영에 전념하겠다" 며 연임을 고사한 張회장은 새롬기술의 오상수 사장,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 한글과컴퓨터의 전하진 사장 등 젊은 벤처 경영자(CEO)들을 부회장단으로 영입해 협회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대학 선.후배 벤처기업인끼리 제휴해 기술네트워크와 공동마케팅망을 확대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소제조업체와 공동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기협중앙회와 함께 중기.벤처간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공동사이트(http://www.cowins.net)를 개설해 중소제조업과 벤처기업의 기술제휴와 합작을 중계할 예정이다. 공익 자선단체 등과 자매결연해 벤처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운동도 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박승복 회장(샘표식품 회장) 후임으로 이상운 JS정보통신회장을 선출했다. 중견련은 올해를 '중견련 활성화의 해' 로 잡고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사이에서 소외된 중견기업의 위상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여성벤처협회는 지난달 총회에서 이영남 이지디지털 사장을 2대 회장으로 선출해 진용을 일신했다. 공동브랜드 제작과 여성기업을 위한 마케팅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지역에 여성벤처타워를 세우고 대학의 여성창업동아리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여성경제인협회(회장 신수연).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바이오벤처협회(회장 한문희)는 회장이 유임했으나 집행부를 일부 바꿔 회원지원 사업 등을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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