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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초기유방암 진단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현재 유방암 진단에 쓰이고 있는 유방조영술이 잡아낼 수 있는 것 보다 훨씬 작은 유방암 종양의 탐지가 가능한 획기적인 유방암진단기술이 개발되었다고 미국의 N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형광분자와 유방암세포의 반응을 이용하는 이 기술은 펜실베이니아대학 생화학교수 브리튼 챈스 박사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미국 물리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챈스 박사는 이 새로운 유방암 진단법은 형광분자에 특수 유방암 효소에 반응하는 펩타이드를 씌워 이를 유방에 주입, 암조직과 접촉시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유방암 효소가 이 형광분자와 만나면 형광분자에 씌워진 펩타이드를 뚫고 들어가면서 형광이 방출되며 이 빛이 휴대용 센서에 감지된다고 밝혔다.

"이 형광분자는 불이 꺼져있다가 암효소에 의해 불이 켜지는 등대인 셈"이라고 챈스 박사는 설명했다.

챈스 박사는 이 방법으로는 아주 작은 유방암 종양도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유방조영술과 기타 어떤 방법보다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고 말하고 현재의목표는 유방 깊숙한 곳에 박혀있는 1-2mm의 종양을 잡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유방조영술이 잡아내고 있는 종양의 크기는 대개 5mm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챈스 박사는 이 새로운 유방암 진단법은 전통적으로 X선 조사를 이용하는 형태학적 진단법이 아니라 생화학적인 진단기술로 유방암 진단의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생물학 교수 토머스 미드 박사는 침입적(侵入的)이 아닌 방법으로 생화학적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 미래과학의 추세라고 말하고 이새로운 기술이 앞으로 유방조영술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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