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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블락 송구실책, 양키스 수비 구멍

중앙일보

입력

뉴욕 양키스가 주전 2루수 척 노블락의 계속되는 악송구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월드시리즈 4연패에 도전하는 양키스는 올해 정상급 투수 마이크 뮤시나를 보강하며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리고 있으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한창인 요즘 노블락이 어이없는 송구실책을 밥먹듯이 범하고 있어 골치를 썪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잦은 악송구로 정규시즌 한때 출장선수 명단에서 빠지기도 했던 노블락은 올해 이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개인적으로 스프링캠프 개소 한달전부터 플로리다주로 와 개인훈련에 열중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블락은 시범경기 첫 10경기에서 5개의 악송구로 조 토레 감독을 긴장시키더니 가면 갈수록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3개의 송구실책을 저질렀던 노블락은 드디어 12일 7-8로 패한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6이닝 동안 4개의 송구실책을 범했다.

결국 보다 못한 토레 감독은 1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노블락을 벤치에 주저 앉혔고 아예 14일에는 하루동안 푹쉬라는 '으스스한' 특별휴가까지 줬다.

그러나 문제는 노블락의 악송구가 여느 수비수도 이따끔씩 저지르는 일반적인 실수가 아니라는데 있다.

필드에서 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할 때 1루수의 팔이 도저히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던지는 것은 다반사고 홈에 송구 할 때도 포수의 20피트 앞에다 볼을 던지는 어이없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특히 볼을 잡아 송구할 때 불안정한 자세를 계속해서 노출하고 있어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노블락의 송구실책이 미디어에서 그의 악송구를 부정적으로만 확대시킨데 따른 정신적인 부담감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노블락이 고질적인 송구실책을 고치지 못할 경우 양키스로서도 루이스 소호 등 백업 플레이어를 내세워 시즌을 출발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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