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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사율 “나도 특급 소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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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김사율

롯데 투수 김사율이 팀의 뒷문을 확실히 단속하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5-3이던 9회 초 롯데 마무리 김사율이 마운드에 오르자 사직구장 팬들은 승리를 예감한 듯 “롯데”를 연호했다. 김사율은 팬들의 기대대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승리를 굳게 지켜냈다. 김사율은 등판하자마자 첫 타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2루 땅볼 타구였으나 롯데 2루수 조성환이 다이빙 캐치하다 어깨를 다치는 탓에 1루에 송구하지 못해 내야안타가 됐다. 하지만 김사율은 흔들리지 않았다. 임훈과 김성현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2사 2루에서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시즌 21세이브로 개인 통산 한시즌 최다 세이브를 올린 순간이었다. 프록터(두산)와 함께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 기쁨은 두 배였다.

 SK는 올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지며 넥센과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광주에서는 KIA 윤석민과 두산 김선우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윤석민은 8이닝 4피안타·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반면 김선우도 8이닝 5피안타·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완투패했다. 승패를 가른 건 실책이었다. 0-0이던 8회 말 두산 2루수 고영민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조영훈이 1루를 밟았고, 조영훈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이 점수로 KIA는 1-0으로 이겼다. 삼성은 LG를 4-1로 누르고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부산=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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