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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민호, 고비마다 펑·펑 ‘요술 방망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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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강민호

롯데의 ‘안방마님’ 강민호(27)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연패를 끊었다.

 강민호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4타점으로 6-4 승리를 이끌었다. 강민호로서는 지난달 2일 사직 넥센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4타점 경기다. 팀이 3연패 중인 데다 맞대결 상대가 1경기 차로 쫓아오던 3위 SK였기에 강민호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강민호의 진가는 승부처에서 발휘됐다. 0-0이던 2회 말 SK 선발 윤희상의 시속 144㎞짜리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4회 초 SK에 2점을 내주며 역전되자 강민호의 방망이는 다시 한 번 날카롭게 돌아갔다. 4회 말 1사 만루에서 강민호는 윤희상의 초구를 잡아당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때려내 4-2로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5와3분의1이닝 3실점하고 내려간 뒤 최대성-이명우-김성배-김사율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김사율은 6-4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1이닝 퍼펙트로 2년 연속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강민호는 “팀이 7연승 뒤 3연패로 부진해 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개인 최다 홈런(23개·2010년)을 넘기는 쉽지 않겠지만 20홈런은 욕심내겠다”고 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선발 나이트의 6이닝 2실점 호투로 한화에 4-2로 승리했다. 나이트는 평균자책점 2.19로 부문 1위가 됐다. 두산은 KIA를 5-4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LG에 9-4로 이겼다.

부산=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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