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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운송 지원으로 물류비 절감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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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고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조합 창립 50년이란 대역사는 조합에 대한 무한 신뢰를 가지고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한국해운조합 김시전 회장의 창립 50주년 소감이다. 지난 50년간 한국해운조합에서는 다양한 정책과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것이 연안해운으로의 운송전환 촉진을 위한 전환교통 지원 사업이다. 전환교통 지원사업은 기존에 도로로 운송되던 화물을 연안해운으로 운송수단을 전환하거나, 신규로 연안해운으로 수송하는 화물에 대해 육상운임과의 차액을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김시전 회장은 “연안해운은 단위수송비가 도로의 16분의 1 수준으로 운송수단 중 가장 저렴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도로의 6분의 1 수준으로 탄소저감형 그린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동력원”이라며 “국가 전체 수송비의 1%로 국내 운송화물의 20%를 수송 분담이 가능해 국가물류비 절감 효과가 매우 탁월한 운송수단”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운조합이 연안해운으로 운송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한 이유다.

실제로 도로운송 화물의 1%를 연안해송으로 전환 시 국가물류비는 연간 6769억원이 절감된다. 또 온실가스 및 사회적 비용 837억원, 교통혼잡 비용 286억원, 교통사고 비용 127억원 등 연간 125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 물류대란 발생 시 연안해운은 수출입 물동량뿐 아니라 환적화물 운송의 비상 간선망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유사시에는 제4군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운송능력 확보를 통한 국가 안전보장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김시전 회장은 “연안운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로 중심의 물류체계를 개편하는 것은 물론, 연안화물선 주요 연료유인 중유를 포함해 세액 면제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 및 대국회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조합에서는 중경유 유류세연동보조금, 항만시설사용료, 선박 지방세 감면시한 연장, 선박금융지원제도 등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시전 회장은 선원 수급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기사 양성·공급을 보다 강화하고, 부족한 선원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원 도입을 최소화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선원의 장기 승선을 유도하고, 안정적 고용을 위한 환경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외국인 선원 도입 규모 및 선원송출회사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해 외국인 선원이 우리나라 내항선박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내국인 선원의 중장기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선원공적연금제도 및 외항선박과 동일한 선원 비과세 세제혜택 추진 등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국해운조합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고 포털 사이트에 해상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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