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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 “평화협정 지키자” 무르시에게 서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신임 대통령에게 양국 간 평화협정 유지를 강조하는 친서를 보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1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서한을 통해 무르시 정부에 협조를 촉구하는 한편 양국 간 평화협정을 존중하는 것이 양측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네타냐후가 무르시의 재임기간 중 행운이 깃들기를 축원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한은 최근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을 통해 무르시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타냐후가 추진했던 무르시와 전화통화는 미국과 협의 후 무산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네타냐후의 서한 내용이 무르시의 당선 성명과 일치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양국 관계가 향후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지배하면서 이스라엘과 대립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무르시 정권의 지원 여부도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도 최근 무르시에게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 승리를 의미한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이스라엘 대통령실이 발표했다. 페레스는 서한에서 “무르시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30년 전 체결된 양국 간 평화협정을 기반으로 무르시 대통령과의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양국의 평화협정 체결에 직접 참여한 당사자로서 나는 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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