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PGA] 한국-스웨덴, 다승 전쟁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한국-스웨덴간 다승 경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웰치스서클K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우승하면서 올해 6개 대회 가운데 한국과 스웨덴이 각각 2승씩 거둬 호각세를 이뤘다.

한국이 개막전인 유어라이프바이타민스 LPGA 클래식(박세리)과 세번째 대회 오피스디포(박지은)에서 각각 우승했고 스웨덴은 2번째 대회 스바루메모리얼(소피 구스타프손)과 이번 대회로 2승을 챙겼다.

나머지 2개 대회는 미국(로리 케인. 다케후지클래식)과 영국(카트리오나 매튜.하와이언오픈)이 한차례씩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같은 한국-스웨덴 각축 양상은 대표선수격인 박세리와 소렌스탐이 지난해 철저히 눌렸던 카리 웹(호주)의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예전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한 데따른 것.

박세리는 개막전 우승 이후 2개 대회를 쉬었지만 3개 대회에 출전해 1승과 준우승을 각각 수확해 얼마든지 승수를 추가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소렌스탐 역시 초반 2개 대회에 빠졌지만 3개 대회에 나서 1승과 준우승 2차례로 다승왕 후보 0순위로 올라섰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의 뒤를 받치는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박지은(22)은 이번 대회에서 6위에 올라 언제든 우승컵을 차지할 폭발력을 과시했고 구스타프손은 전날 끝난 호주여자오픈에서 홈코스의 카리 웹(호주)를 누르고정상에 올라 스바루메모리얼 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밖에 한국은 김미현이 우승 후보 대열에 올라 있고 스웨덴은 중견 헬렌 알프레드손과 리셀로트 노이만 등이 우승할 기량을 갖춰 양국 다승 경쟁은 좀처럼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소렌스탐과 박세리의 대표선수 대결에서는 소렌스탐의 근소한 우위를 예상하면서도 박지은, 김미현, 장정, 한희원 등이 구스타프손과 알프레드손, 노이만 등의 스웨덴 군단에 비해 승수에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상금순위에서는 소렌스탐이 1위로 올라섰고 2위 케인, 3위 웹, 4위 박세리,5위 박지은, 6위 구스타프손 등의 순으로 재편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