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불법SW 단속으로 SW자료실 인기 폭발

중앙일보

입력

불법 소프트웨어(SW) 단속으로 인터넷 소프트웨어 자료실이 네티즌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가 이달부터 SW의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형사처벌도 병행키로 하자 테헤란로 일대의 벤처기업은 물론 일반 네티즌들도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자료실을 운영하는 인터넷 업체에는 자신들이 사용하는 SW가 업무용으로 써도 괜찮은지 등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PC커뮤니티 사이트로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자료실인 `보물섬''(www.bomul.com)의 경우 하루에 수백명의 네티즌이 전화와 e-메일을 통해 문의를 해오는 바람에 업무를 아예 못 볼 지경이라고 회사측은 하소연했다.

10만명 정도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 사이트는 지난 1월만 해도 가입자가 하루 평균 1천-2천명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3천-5천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보물섬 운영업체인 인츠닷컴의 한혜진 팀장은 "대부분의 문의전화는 자신들이사용하는 SW가 불법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 이라며 "소수의 직원이 전화와 e-메일에답변을 하느라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10일부터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리스트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마이폴더넷(www.myfolder.net)의 ''프리웨어 자료실''에도 네티즌들의 방문이 폭주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공짜 SW의 다운로드 횟수도 급격히 늘었다.

회사측은 "지난달만 해도 해당 SW를 살펴보고 직접 다운받는 경우는 30% 정도에그쳤으나 최근에는 절반 이상이 반드시 다운받고 있으며 인기 프로그램은 다운로드 횟수가 10만건에 육박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 자료실은 공짜백신 제품인 `터보백신''과 MSN 메신저, 강력한 기능의 국산에디터 프로그램 `아크로에디트'', 외국산 정품에 버금가는 기능을 가진 각종 그래픽 뷰어 등 정품을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만 엄선해 제공한다.

마이폴더넷의 도해용 사장은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불법 SW를 설치해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며 "프리웨어 자료실의 SW는 모두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불법이 아닌 만큼 네티즌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