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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전화 발신번호표시 시범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LG텔레콤,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한국통신엠닷컴 등 유.무선 통신업체들은 오는 4월 1일부터 일제히 발신번호표시(CID: Caller ID)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CID서비스는 전화를 거는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통화전에 수신자의 전화기의 액정화면에 표시해줌으로써 음란전화나 스토킹 등 전화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4월 한달동안 무료 시범서비스를 거쳐 5월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다.

한통은 최근 설문조사를 통해 5월 상용서비스때의 월간 요금을 사업용 2천800원, 가정용은 2천200원으로 책정키로 했다.

한통의 CID서비스는 시범서비스 기간에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수신자의 전화기 액정화면에 통화전에 표시해주는 `발신번호표시' ▲발신자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표시하지 않게 할 수 있는 `발신번호 보호'(Blocking) ▲발신번호 표시가 안된 전화의 수신을 거부하는 `익명 전화 수신거부' 등 3가지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 발신자의 전화번호와 상호 등을 표시해주는 `발신자 정보표시', e-메일을 수신할 수 있는 `문자서비스' 등도 올해안에 시행할 계획이다.

서비스신청은 오는 12일부터 100센터나 전화국, 한통 위탁대리점을 통해 예약가입하면 된다.

그러나 CID서비스는 전(全)전자교환기가 설치된 지역에서만 가능하며 구형 교환기인 반전자교환기 구역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에따라 서비스 가능지역은 서울의 경우 48%, 부산 61%, 인천 83%, 광주 100%, 대구 65%, 대전 83%, 울산 80% 등으로 전국적으로 2천465만명의 유선 전화가입자중 72.2%인 1천754만명이 CID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한통은 오는 2003년까지 반전자교환기를 전전자교환기로 모두 교체, 전지역에서 CID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의 경우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발신번호 표시 서비스와 함께 부가서비스로 통화중 대기번호표시, 익명전화 수신거부 등 2가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서비스 가능지역은 서울, 부산, 인천, 울산, 성남, 대구, 대전, 광주, 안산, 안양, 구리, 의정부, 고양, 수원 등 전국 14개 지역이다.

서비스 신청은 오는 26일부터 하나로통신 콜센터(국번없이 106번)에서 접수하며 5월 상용서비스로 전환되면 월 2천원대의 요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LG텔레콤(019)은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를 제공하되 발신자가 번호표시를 거부할 수 있는 발신번호 보호 서비스 제공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요금은 미정이나 당초 예정했던 월 3천500원보다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4월 1일부터 모든 019 PCS가입자들은 가입절차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5월 상용화때는 LG텔레콤 고객센터 홈페이지인 `마이엘지'(www.mylg019.co.kr) 신청을 접수한다.

SK텔레콤(011)도 9일부터 SK텔레콤 대리점이나 지점, 고객센터로 예약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발신번호 표시 서비스외에 추가로 자기 애칭을 등록해 번호와 함께 표기할 수 있는 `애칭서비스'와 발신자에 따라 화면에 특정 캐릭터가 뜨거나, 벨소리가 달라지는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5월부터 시작되는 상용서비스의 요금은 월 3천∼3천500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한통프리텔(016).엠닷컴(018)도 4월 한달간 시범서비스를 거쳐 5월 1일부터 3천∼5천원대에서 월 이용요금을 결정,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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