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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더블 호재로 ‘들썩’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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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기자]

경기도 평택이 고덕신도시 내 삼성 산업단지 착공과 미군기지 이전 계획에 따른 개발 계획 발표라는 더블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27일 평택시내 중개업소에 따르면 내달 삼성전자가 착공할 예정임에 따라 주변지역이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다.

대표적인 곳이 평택시 장당동. 고덕신도시 삼성 단지와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2010년 12월 삼성이 처음 고덕신도시 내 사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한 이후 상승세가 시작됐던 곳이다.

장당동 제일하이빌1차 전용면적 59㎡형은 2010년말 1억5000만원에 거래되다 지난해 말 1억9000으로 오르고 현재 2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제일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라도 2억1000만원은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자는 “삼성 단지 조성으로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매물이 거의 없다”며 “지금 잡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덕신도시는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에 조성되는 경기 남부권 신도시로 1351만㎡ 대지에 5만8000가구를 수용하는 대규모 신도시로 2020년 준공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대규모 산업클러스터와 아파트 등 주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까지 신도시 내 395만㎡ 산업단지 조성이 끝나면 고용효과만 2만5000명이 넘어 주택 임차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원룸 공사도 활발하다.

인근 L공인관계자는 “외지에서 투자용으로 2~3가구씩 사는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군기지 이전, 상업지역 개발 호재도

최근 여당과 지자체가 평택 팽성읍 안정리 일대로의 미군기지 이전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해당 지역 부동산도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경기 평택시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팽성읍 안정리 캠프험프리스(K-6) 미군기지변에 쇼핑 등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국제문화 특구로 조성하기로 했다.

팽성읍은 당초 뉴타운사업을 추진했으나 토지거래제한 등에 따라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이 중단됐지만 이번에 상업지구로 개발하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안정리 오케이공인 관계자는 “2015년 기지이전 이전에 상업지역 부지를 매입하려는 움직임은 벌써 끝이 났다”며 “지금은 미군 및 관련업계 임대사업을 위한 수익형 부동산을 짓거나 알아보기 위해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평택 아파트값은 지난 6월 평균 0.5% 올라 수도권에서 안성(0.5%)과 함께 시세 상승폭이 가능 크다. 이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3% 내렸다.

평택은 산업 시설이 확대됨에 따라 최근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5월 15만9884가구(41만2388명)에서 올해 5월 기준 17만609가구(42만9856명)으로 늘었다. 가구수로 1만여가구, 인구 기준 1만7000여명이 더 늘어난 셈이다.

투모컨설팅 강공석 사장은 “평택은 수도권에서 개발 호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한 곳으로 일자리가 늘어나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부동산도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를 원한다면 많은 곳에서 토지와 집값에 개발 호재가 이미 반영됐고,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간도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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