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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사람·기계 실수 자동감지 … 불량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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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경기도 오산에 뷰티사업장을 설립하면서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경기도 오산에 뷰티사업장을 세우면서 ‘사람용’과 ‘승용차용’ 출입구를 따로 만들었다. 직원·고객은 남쪽 문으로, 화물·서비스용 차량은 서쪽으로만 다니도록 했다. 안전과 효율성을 위해서다. 출입구를 거친 화물 차량은 원료창고, 포장실 같은 생산라인을 거쳐 출하하는 곳까지 작업 동선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뷰티사업장은 1973년 설립된 경기도 수원의 스킨케어 사업장, 1990년 세운 경북 김천의 메이크업 사업장과 각 지역에 흩어져있던 물류센터 5개를 통합한 생산기지다. 일주일 120만 개, 1년에 6000만 개의 화장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화장품 공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생산 직원들이 팀을 이뤄 몇 개 제품의 조립·포장부터 검사까지 책임지는 ‘멀티 셀(multi cell)’ 라인 방식이다. 같은 팀에서 여러 종류의 제품을 담당토록 해 효율성을 높였다. 또 팀 내 구성원들이 생산과정을 중복으로 체크하면서 실수나 사고를 예방한다.

새 시설에는 제조 공정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 작업해도 똑같은 제품이 나오는 ‘풀 프루프 시스템(Fool Proof System)’을 들였다. 이미 적용된 공식에 따라 제품을 정밀하게 생산하고, 사람·기계에 의한 실수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물류 역시 효율성을 높였다. ‘주문 다음날 배송’을 기본으로 한다. 자동 분류기를 통해 33개 기지에서 192개 노선으로 나눈다. 한 시간이면 8000개 박스를 분류할 수 있다. 이 같은 자동 분류·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기계 ‘스태커 크레인’(Stacker Crane) 11대를 창고 내에 설치했다.

자동 창고는 물론 수동으로 물건을 나눌 수 있는 창고도 마련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거래처별로 상품을 나눠 박스·낱개로 저장해뒀다가 배송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첨단 시설과 함께 직원 행복을 위한 시설도 마련했다. 건물 내부 모든 곳에 자연 채광이 되도록 설계하고 작업장 내에 정원·산책로도 마련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세계인을 위한 미(美)를 만드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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