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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선 "줄리엣의 남자 제가 불렀어요"

중앙일보

입력

"언젠가 강아지가 주는 따뜻한 느낌을 노래로 만들고 싶어요. 강아지처럼 심장이 뛰는 살아 움직이는 노래 있죠. "

작다. 인터뷰를 위해 그녀를 처음 만나 받은 인상은 '정말 작구나' 라는 것이었다. 그 다음은 씩씩하다는 것이다. 요컨대 작지만 씩씩하고 당찬 여가수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 스타일' 이라는 자기 소개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서울예전 실용음악과 2학년에 재학중인 올해 스무살의 신인 가수 지영선(사진) 이 첫 앨범 '차라리' 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연준 작사.작곡의 타이틀곡 '차라리' 는 차태현.김민희 등 신세대 스타들이 출연해 화제 속에 방영됐던 SBS 드라마 '줄리엣의 남자' 에 삽입곡으로 사용됐던 노래다.

앨범 발매 이전에 TV드라마에 이 노래가 나가자 많은 사람들이 누가 부른 노래인지 궁금해 했었다. 허스키한 음색에 담긴, 감성을 자극하는 커피색의 듣기 편한 노래가 대중에게 금방 다가갔던 것이다. 앨범에 담긴 또 다른 노래 '소원' 도 SBS 드라마 '여자만세' 에 사용됐던 곡이다.

솔직히 지영선은 비디오형 가수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와 창법은 비디오 시대에 잘 어울리는 듯하다.

이정재.전지현 주연의 영화 '시월애'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앨범에도 그녀의 노래가 들어갔다. '아임 크라잉' 의 한글 버전을 그녀가 불렀다. 또 이정재가 죽어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애절한 허밍의 주인공이 바로 그녀다. '다음 사람에게는' 등 두 곡의 자작곡도 첫 앨범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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