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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잼잼잼’ 호날두 “아들아, 4강 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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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는 아들을 위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를 뛴다. 모든 골을 아들에게 바치고 있다. 그가 대회에 입고 나선 상의 속옷에는 “주니어, 아빠는 너를 사랑해(Junior, papa loves you)”라고 쓰여 있다. 조별리그 네덜란드전에 2골을 넣고 최우수선수에 뽑히고 나서는 “오늘 아들 생일이다. 이 상을 아들에게 바친다”고 했다. 다혈질인 호날두가 대회 내내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도 아들 덕분이다.

 아버지의 힘은 대단하다. 호날두가 아들에게 골을 바치기 위해 죽기살기로 뛰어 포르투갈을 4강에 진출시켰다. 두 차례 골 포스트를 맞힌 뒤 터진 집념의 골이었다. 호날두는 22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8강 체코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34분 주앙 모티뉴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호날두는 골을 넣고 가장 먼저 중계 카메라를 찾았다. 이후 오른쪽 구석에 있는 카메라를 향해 쏜살같이 뛰어가며 양손바닥을 폈다 오므리는 ‘죔죔 세리머니’를 했다. 또 손바닥에 키스를 한 뒤 카메라를 향해 날리며 마무리했다. 두 살짜리 아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를 향한 사랑의 표현이었다.

  호날두는 이날 대회 3호 골로 마리오 고메스(독일)·알란 자고예프(러시아)·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호날두는 이날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뒤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한 차례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는 팀”이라며 기뻐했다.

바르샤바(폴란드)=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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