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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이탈리아-아르헨티나 ②

중앙일보

입력

‘파트너치곤 너무 잘 골랐다’

월드컵 3회 우승, 유로 2000 준우승의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월드컵 2회 우승, 2002 한일 월드컵 남미 예선 현 1위의 아르헨티나가 28일(현지시간) 로마 홈 경기에서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의 대결은 유럽과 남미의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FIFA랭킹 3위(아르헨티나)와 4위(이탈리아)라는 상위 랭킹 팀이라는 대결에 ‘빅 6대결’의 최고의 카드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90년 7월 이탈리아 월드컵(1-1무) 이후 11년 만의 만남을 가져 진정한 승부를 가리겠다는 자세다.

역대 전적에서도 이탈리아는 6승5무2패로 앞서고 특히 로마에서는 한 차례도 지지 않아 승리를 장담한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홈 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이탈리아가 바티스투타(AS로마)가 결장하는 아르헨티나보다는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이탈리아는 최근 슬럼프와 부상에서 탈출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델 피에로(유벤투스)가 득점력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유로 2000의 준우승 멤버인 인자기(유벤투스),토티(AS 로마)가 건재하고 ‘돌아온 스트라이커’ 비에리(인터밀란)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대결하는 아르헨티나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3월 24일부터 재개되는 남미예선에 대비해 이번 친선경기에 해외 파를 대거 불러들였다.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숙제를 앉고 한편으론 아르헨티나가 남미예선에서 1위는 무난하리라는 평가.

하지만 지난 해 7월 브라질에 3-1로 패한 기억이 있어 브라질이란 벽을 넘기 위해 전력 점검 차원에서 이탈리아가 타겟이 되었다.

비엘사 감독은 이탈리아와의 대결에 같은 리그(세리아 A) 소속 선수들을 투입 시켜 ‘맞불 작전’이란 카드를 내세울 전망이다.

26일(한국시간) 세리아 A 베로나와의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절정을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크레스포(라치오)를 공격의 핵심으로 투입 시킨다.

여기에 크르주(볼로냐), 베론,시메오네(이상 라치오), 월터 사무엘(AS 로마)등의 이탈리아파와 스페인 리그에서 뛰는 아이마르와 곤잘레스(이상 발렌시아) 등 스페인파로 이탈리아 축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듯이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 우선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수비에 이은 역습의 팀이라 지루한 감이 있을 수 있고 아르헨티나는 스트라이커 바티스투타와 팔레르모등이 결장함으로써 흥미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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