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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주인공 32명, 테이프 5000여 개 … 영화로 엮은 아이돌 스토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인간극장’의 아이돌 버전? K-POP 열풍을 이끄는 주요 기획사 중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들의 실제 성장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 ‘아이 엠(I AM: SM TOWN LIVE WORLD TOUR in Madison Square Garden)’이 21일 개봉했다.

 아시아 가수 최초로 지난해 10월 23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무대에 오른 강타·보아·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f(x) 등 SM 소속 아티스트 32명이 세계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실제 과정을 담았다. SM 측은 “가수가 4분 남짓의 한 무대를 위해 몇 년에 걸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진성 감독을 비롯한 연출부 8명은 SM이 연습생들의 훈련을 위해 십 수년간 기록한 5000여 개의 테이프를 다섯 달에 걸쳐 분석했다. 각 가수의 오디션 장면, 연습 장면, 고대하던 데뷔 무대 등을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공연 실황과 적절히 교차 편집해 감동을 극대화했다.

 주인공만 무려 32명. 116분의 러닝타임에 가수 개개인의 정체성, 즉 ‘나는 누구인가(I am)’를 전달하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영화는 SM의 그간의 역사, 성과를 압축하는 ‘SM, 우리는 누구인가’에 가깝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이끄는 SM은 1996년 H.O.T를 선보이며 국내 아이돌 시대를 열었다. 이후 숱한 그룹을 띄우며 오늘날 K-POP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 이면엔 몇 년에 걸친 체계적인 아이돌 양성 시스템이 있었다. ‘그들은 이런 힘든 과정을 겪고 오늘날 스타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오늘날 SM이 이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영화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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