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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골프장 눈때문에 일제히 개장 연기

중앙일보

입력

끊이지 않는 눈때문에 수도권 골프장들의 개장이 지연되거나 문을 다시 닫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장들은 하루평균 5천만원 가량씩 손해를 보고 있고 발이 묶인 경기도우미(캐디)들은 생계를 위협받는 형편에 이르는등 `폭설 후유증'이 심각하다.

수도권 및 강원지역 골프장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두텁게 내렸던 눈을 어느 정도 치우고 지난주말 내장객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23일부터 또다시 눈이 내림에 따라 여전히 문을 닫은채 손을 놓고 있다는 것. 강남300과 나산골프장의 경우 17일 문을 열려다 24일로 연기했던 것을 27일로재연기했고 3월1일 개장하려던 곤지암골프장은 3월8일로 멀찌감치 개장일을 늦춰놨다.

또 23일 하루 문을 열었던 덕평골프장은 24일 휴장을 선언한채 3월1일 재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들어 불과 5일 영업한 서원밸리골프장도 3월1일 개장한다고 회원들에게 통보한 상태다.

이밖에 광릉이나 골드, 김포시사이드 등 일부는 `눈밭에서도 플레이하겠다'는 극성 내장객들을 받고 있지만 정상적인 영업은 3월초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기상대는 앞으로 10일 이내에 많게는 3-4차례 눈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하고 있어 자칫 골프장들의 휴장이 3월 중순까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눈으로 인한 손실은 심각한 지경이어서 90여곳에 이르는 수도권 골프장의 하루 평균 영업손실액은 1곳당 평균 5천만원으로 추정된다.

K골프장 관계자는 "1,2월중에 문을 닫음으로써 예상되는 손실액은 제설비를 포함할 경우 예년과 비교해 5~6억원에 이른다"며 "최악으로 예상되는 경영악화를 타개할 특별한 대책이 없어 골치아프다"고 말했다.

더구나 급여없이 플레이에 따른 봉사료만으로 생활하고 있는 도우미들은 휴장의장기화로 수입이 거의 없어 곤란을 겪고 있으며 일부 골프장은 생계유지비 차원에서일정액을 보조해주고 있는 형편이다.

각 골프장별로 계획중인 개장 날짜는 다음과 같다.

▲2월25일=산정호수, 남부, 남성대,
▲2월26일=서서울, 썬힐,
▲2월27일=강남300, 레이크사이드, 센추리21, 이포, 한일, 태영
▲2월28일=남여주,
▲3월1일=가평베네스트, 금강, 나산, 미션힐스, 뉴서울, 뉴코리아, 다이너스티,대영루미나, 덕평, 서원밸리, 신라, 제일, 88, 지산,
▲3월8일=곤지암
▲3월9일=양지파인
▲미정 또는 무기연기=송추, 여주, 오크밸리, 은화삼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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