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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뷰] '삼국지 총 10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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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영원한 고전 삼국지에 대한 새로운 번역서다. 신간이 기존 번역서와 다른 특징은 완역과 함께 상세한 주석을 달아 당시 정황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삼국지의 꽃이라 불리는 3백22편의 시에 대한 완역을 감상하는 흥취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인 출신 정소문씨는 이 책의 완역에 20년의 공력을 들였다. 중국의 정사(正史) 등과 원문을 일일이 대조하며 오.탈자 등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았다.

정씨는 "삼국 당시 가장 영웅이었던 유비가 못난이 울보로 그려지고, 적벽대전이 엉뚱한 곳에서 벌어지는 등 원문의 오류를 지적하기 위해서라도 역주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 말한다.

매회가 끝날 때마다 역자가 붙여놓은 1백여편의 총평은 또 다른 감상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소설적 허구인지를 지적하고 싶었다고 역자는 말한다.

동양정치사상 전공의 이택휘(서울교육대) 총장은 "인명.지명.정치제도와 시대상황 등에 대한 고증을 통해 삼국지의 제맛을 느끼게 한다" 며 완역의 가치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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