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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으로 돌아온 원더걸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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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거의 싸워본 적이 없다는 원더걸스. “함께 숙소생활을 하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예은·소희·유빈·선예·혜림.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원더걸스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힙합이다. 지난해 ‘비 마이 베이비’ 이후 7개월 만에 새 미니앨범 ‘원더 파티’를 내놓았다. ‘텔미’ ‘쏘핫’ ‘노바디’ 등으로 2000년대 후반 걸그룹 전성시대를 연 그들이다.

 일단 반응은 좋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힙합 비트를 결합시킨 타이틀곡 ‘라이크 디스(Like This)’로 각종 음악 차트 1, 2위에 올랐다. 19일 만난 이들은 “복고 컨셉트를 너무 오래해 벗고 싶었고, 어떻게 하면 원더걸스의 새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지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작사·작곡한 ‘라이크 디스’는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신나는 힙합 댄스곡이다. “이 곡 전에 박진영 피디님이 다른 곡을 몇 곡 들려주셨는데, 저희가 거절했어요. ‘라이크 디스’는 성격이 강하고, 안무도 100% 짜맞춰야 했던 이전 히트곡과 달리 자유로운 컨셉트여서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녹음하고 표현할 수 있었죠.”(선예)

 예은은 요즘 소속사 JYP에서 신예 작곡가로 떠오르고 있다. 수록곡 ‘리얼’ ‘걸 프렌드’ 두 곡을 작사·작곡했다. “최근 JYP에 들어온 ‘K-POP스타’(SBS) 우승자인 박지민양을 위한 노래도 쓰고 있다”고 했다. 유빈은 ‘헤이 보이’로 작사가 데뷔를 했다.

 2007년 2월 데뷔한 이들은 어느새 ‘중견 아이돌’이 됐다. “음악방송 대기실에 있으면 거의 모든 아이돌 팀이 인사하러 와요. 처음엔 기분이 되게 이상했어요. 하하.”(유빈)

 이들은 다음 달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원더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같은 달 ‘노바디’로 일본에도 진출할 예정. 미국 첫 정규 앨범도 녹음 막바지다. 2009년 ‘노바디’로 미국에 데뷔한 원더걸스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 76위에 올랐다. “앞으로 한국·미국·일본에서 고르게 활동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미국 시장에서 아직 아시아 가수가 음악으로 성공한 전례가 없어서 그 길을 열고 싶어요. 미국에서 활동해보니 전혀 가능성 없는 일이 아니더라고요.”(예은)

 마지막으로, ‘원더걸스’가 어떤 식으로 불리길 원하는지 물었다.

 “걸그룹의 레전드(전설)요!”(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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