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아차 수출 30년 만에 500만호째 수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 경기도 평택시 자동차 전용 수출부두에서 열린 기아차 수출 500만대 달성 기념식에서 500만호째 수출차인 모닝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연합]

기아차가 24일 500만호째의 수출 차량을 선적했다.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이후 30년만이다.

기아차는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서 정의선 사장, 김익환 사장, 김무일 INI스틸 부회장,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00만번째 수출차인 모닝을 배에 싣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달 초 대표이사에 오른 정의선 사장은 "기아차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선진 외국업체를 모방하는 데서 벗어나 세계 시장의 주도적 메이커로 성장했다"면서 "수출 500만대를 넘어 올해 수출 100만대, 수출액 100억달러를 달성해 수출 기업의 위상을 더욱 다지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어 "2006년 말 완공 예정인 슬로바키아 공장에는 유럽형 준 중형차를 내놓고 중국 제2공장도 완공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연료전지 등 친환경차를 개발해 변화하는 유럽의 수출 환경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99년 수출 누계 200만대를 기록했다. 이후 2001년 300만대, 2003년 400만대, 올해 500만대 등 5년간 300만대를 더 수출했다. 수출국도 80년대 10여개에서 현재 155개국으로 늘었고 전 세계에 3400여개의 딜러망을 갖췄다.

차종별로는 세피아가 전체 수출의 14.4%인 72만388대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프라이드(56만652대) ▶스포티지(45만9천394대) ▶카니발(45만2천851대) 순이었다. 수출지역은 미국이 215만4204대(43%),유럽 117만4932대(23%), 아프리카.중동 47만3951대(9%) 등이다.

쏘렌토.스포티지 등 고부가가치 RV(레저용차량) 차량의 수출이 늘면서 수출 차량의 대당 단가는 수출 첫해 1400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만2000달러로 높아졌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7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1000만대의 누적 수출기록을 달성했다.

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