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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길을 걸어요… 내달 1일 여의도 벚꽃축제·불꽃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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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모든 순간이 다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님의 시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의 한 구절이다.

봄날은 꽃이 피는 순간 성큼 다가선다. 꽃샘 추위 탓에 꽃소식이 예년보다 네댓새 늦을 전망이다.


그래도 30일쯤 개나리를 시작으로 진달래.벚꽃 순으로 꽃망울을 터트려 내달초엔 절정에 이를 예정이다. 서울 시내 공원과 수도권 곳곳에서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각종 행사들이 펼쳐진다.

◆도심 속 꽃길=서울시가 선정한 '서울의 봄 꽃길' 64곳에서는 종류별.시기별로 만개한 봄꽃을 즐길 수 있다.

7km의 산책로를 따라 14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심어진 여의도 윤중로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벚꽃축제가 열린다. 꽃길을 걸으며 음악회.고적대 퍼레이드.불꽃놀이 등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벚나무를 위한 특수조명 350개가 새로 설치돼 밤 꽃길의 운치를 더할 예정이다.

광진구.중랑구를 지나는 중랑천 둔치, 구로구.영등포구를 지나는 안양천 둔치에서는 노랗게 핀 유채꽃 물결을 볼 수 있다. 천변에 다량으로 심어진 유채꽃은 내달 중순부터 초여름까지 피고지며 오가는 사람들을 반길 예정이다.

◆숲에서 만나는 봄 소식=서울시는 다음달 3일부터 매주 일요일 관악산.수락산 등 시내 11개 산과 공원에서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 해설가와 함께 2~3km 숲길을 걸으며 동.식물을 관찰하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산철쭉.개나리.동백 등 봄꽃뿐 아니라 겨울잠에서 깨어난 도롱뇽과 개구리도 만날 수 있다. 용산구 남산공원과 강동구 길동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풀꽃과 야생화들의 잔치도 볼만하다.

◆산수유 축제=이천시는 다음달 1~3일 이천시 백사면 도립.송말.경사리 일대 산수유 군락에서 '제6회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선 황토벽돌찍기.버들피리제작.장작패기 등 옛 풍습을 체험하고 그네뛰기.널뛰기.산수유까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031-633-0100.

양평군 개군면 내리와 주읍리 일원에서 다음달 2~5일 열리는 '제3회 양평산수유마을축제'에서는 산수유 차.술 시음회를 비롯해 떡치기와 멍석제작, 화롯불에 고구마.감자굽기, 새총 만들기 등이 펼쳐진다. 문의 031-770-3341.

◆나비와 함께=한강 선유도공원 한강전시관은 27일까지 '새봄 한강 나비축제'를 연다. 제비나비.노랑나비.암끝검은나비 등 208종의 희귀나비가 전시돼 화려한 색채와 무늬를 선보인다. 26일 오후 2시 공원 온실에서 열리는 나비 200마리 날리기 행사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

이와 함께 26일부터 난지도 월드컵공원~선유도공원~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를 연결하는 '맞춤 버스'가 새로 운행에 들어가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을 돕는다. 문의 02-3780-0590~5.

수도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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