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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u-커머스 시대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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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e-커머스 시대를 넘어 u-커머스 시대가 올 것이다"

20, 21일 양일간 싱가폴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1년 아.태지역 IT(정보기술) 포럼에서 액센츄어 컨설팅(옛 앤더슨 컨설팅)의 제임스 홀 비즈니스 전략 부문 총괄 대표는 전자상거래의 미래상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통신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온.오프라인의 빠른 통합에 힘입어 개인용 컴퓨터(PC)가 중심이 됐던 e-커머스의 시대는 곧 막을 내릴 것" 이라며 "대신 컴퓨터.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 등 모든 개인 장비가 통합적으로 상거래에 이용되는 u-커머스 시대가 올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u-커머스 시대엔 개인의 쇼핑 리스트를 컴퓨터나 핸드폰 등에 입력만 시켜놓으면 예컨대 운전중에도 차량 진행방향까지 감안해 원하는 물건을 적절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정보가 전달되는 등 상거래 환경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홀 대표는 u-커머스가 이처럼 장소나 시간, 범위 등에 구애받지 않는 차원 높은 상거래 단계인 만큼 아시아 기업들이 자본면에서 앞서가는 서구 공룡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포괄적인 제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후방향과 관련, "단순히 낮은 수준의 전략적 제휴정도로는 안되며, 아웃소싱.넷소싱.신기술 등 모든 부문에서의 밀접한 협력 체제를 확보해야만 소비자를 폭넓게 확보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닷컴 산업 위기론에 대해 "자동차 산업 초기 미국에만 2백여개가 존재했던 자동차 회사가 현재 3개사 뿐이지만,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 며 "닷컴 산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 및 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고 말했다.

아.태지역 IT 포럼은 세계적인 IT분야 시장조사회사인 IDC가 주최했으며, 싱가폴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 약 1천명의 아.태지역 IT 및 마케팅 전문가.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다음은 제임스 홀 대표와의 일문일답.

  • u-커머스 시대엔 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
    "e-커머스 시대엔 사용자의 의도적인 작동에 의해 인터넷 및 통신이 이뤄지지만, u-커머스 시대엔 핸드폰.자동차.PC 등 인간주변의 장비들이 스스로 통신을 주고 받게 될 것이다. 예컨대 자신의 쇼핑 리스트를 컴퓨터 등에 입력시켜놓으면, 길을 걷다가 핸드폰이 스스로 울리며 ''몇 미터 앞에 당신이 필요한 물건을 얼마에 파는 가게가 있다'' 는 정보를 주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 환경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많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다. "

  • 인터넷 시대에 정부의 역할은.
    "정부도 시민을 공공 서비스의 소비자로 생각해야한다. 인터넷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공공 서비스의 만족과 편리성을 높여야한다. 또 민간부문에서의 인터넷 상거래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초고속통신망 등 인프라를 신속히 구축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다. "

  • 기업간 제휴가 해당 기업의 이익을 침해할 우려는 없는가.
    "어떤 식이냐가 중요하다. 모든 부문에서 포괄적인 제휴를 하면서도 서로의 최대 강점은 보호해야한다. 또 어느 한 제휴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다양한 기업과 제휴관계를 맺는 것도 바람직하다. "

    ※''u-커머스'' 란?

    기술발전에 따라 전자상거래가 무제한적(unlimited, unbounded)이고 포괄적이며(umbrella),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ubiquitous) 특성을 갖게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영어단어의 첫문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아직 공인된 용어는 아니다.

    현행 e-커머스(electronic-commerce)의 진화된 형태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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