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파트값 일주일새 2000만원 떨어져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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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는 이번 주도 이어졌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하락폭이 더 커졌다.


자금부담이 크고 관리비용이 많이 드는 대형 아파트는 물론이고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도 거래가 안돼 매물이 쌓이고 있다.

전세시장도 비수기 탓에 거래가 주춤하다. 소형이나 싼 전셋집 위주로 간간히 거래되던 일부 지역도 움츠러들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경기도 아파트 값은 지난 주에 비해 평균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 의정부시(-0.05%), 안양시(-0.04%), 의왕시(-0.04%), 화성시(-0.04%), 남양주시(-0.03%), 안산시(-0.03%), 용인시(-0.03%), 용인시(-0.03%) 등이 떨어졌고 광주시(0.05%), 평택시(0.05%), 과천시(0.01%)는 올랐다.


남양주시는 이번 주도 매수 문의 없이 조용하다. 대형 아파트는 더욱 거래가 어려워 하락폭이 크다.

와부읍 진도 145㎡형(이하 공급면적)은 한주새 2000만원 떨어진 3억2000만~4억원선이고 강변해태 152㎡형은 1500만원 떨어진 3억4500만~4억2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온다.

와부읍 덕소비전공인(031-576-0909) 관계자는 “매물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거래가 안돼 그대로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 아파트 값은 이번 주 0.01% 하락했다. 분당(-0.02%), 일산(-0.01%)이 하락했고 그 외 지역은 지난 주와 변동이 없다.

분당은 급매물을 찾는 사람도 없다. 특히 자금 부담이 큰 대형 아파트 하락세가 가파르다.

금곡동 아데나렉스 161㎡형은 일주일 만에 2000만원 떨어진 6억1000만~6억8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삼라마이다스빌 175㎡형도 1500만원 떨어져 6억500만~6억9000만원 선이다.

금곡동 희망공인(031-718-9999) 관계자는 “거래가 워낙 안되다 보니 중개업소도 시세를 책정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인천 아파트 값은 지난 주보다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 남동구(-0.05%), 남구(-0.04%), 계양구(-0.02%), 연수구(-0.02%), 부평구(-0.01%)가 하락했고 서구(0.01%)는 올랐다.

계양구는 소형 아파트도 거래가 안돼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작전동 우주 56㎡형은 이번 주 500만원 내려 1억500만~1억2000만원 선이고 정원 56㎡형 역시 500만원 내려 1억2000만~1억3500만원 선이다

작전동 청솔공인(032-546-5667) 관계자는 “전반적인 매수세도 적지만 사업추진이 더딘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실망 매물이 증가해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도 비수기 탓에 거래 뜸해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01% 하락했다. 안양시(-0.05%), 용인시(-0.04%), 구리시(-0.04%), 의왕시(-0.04%), 화성시(-0.04%), 안산시(-0.03%), 시흥시(-0.03%), 남양주시(-0.02%), 광명시(-0.02%) 등이 하락했고 평택시(0.05%), 광주시(0.04%), 가평군(0.02%), 양주시(0.02%) 등은 올랐다.

안산시는 전세 물건은 넉넉한 편이지만 세입자 문의가 없다. 성포동 예술인 112㎡형은 전주보다 1000만원 내린 1억2000만~1억3000만원이고 주공10단지 82㎡형은 5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2000만원이다.

인근 구반월공인(031-438-4141)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탓에 중소형 아파트 거래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평균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 산본(-0.03%), 중동(-0.02%), 분당(-0.02%), 평촌(-0.02%), 일산(0.01%) 순으로 내렸다.

산본도 세입자 문의가 뜸하다. 주택형에 상관없이 세입자를 찾지 못한 물건이 쌓여있다. 산본동 백두동성 163㎡형은 지난 주보다 10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7000만원 선이고 한라주공4단지2차 83㎡형은 1000만원 내린 1억5500만~1억6500만원 선에 물건이 나온다.

산본동 엘리트공인(031-395-6565) 관계자는 “전세 물건 소진 속도가 더 더뎌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 아파트 값은 전주와 변동이 없다. 지역별로 남구(0.03%)는 상승했고 계양구(-0.01%)는 하락했다.


남구는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세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된다. 주안동 남광로얄 135㎡형은 500만원 오른 1억~1억2000만원이고 아주 69㎡형은 200만원 오른 6000만~6500만원에 거래된다.

주안동 광명공인(032-435-3355)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집주인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해 전세물건이 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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