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CD공장 10여분간 정전…수십억 피해 예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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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과 아산 탕정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액정패널(LCD) 생산공장에서 14일 오후 9시쯤 정전사고가 발생해 생산라인 가동이 10분간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전력과 삼성 등에 따르면 사고는 삼성전자 탕정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신탕정변전소’ 정비작업 도중 발생했다.

한전 측은 한전과 점검 작업 계약을 맺은 효성의 작업자들이 사전에 계획돼 있던 작업을 하는 도중 사고가 발생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고로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내 7-1, 7-2, 8-1, 8-2라인 등 총 4개 라인의 가동이 중단됐으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삼성코닝정밀소재의 라인도 일시 가동 중단됐다.

삼성 측에 따르면 사고 발생 후 핵심 장비는 무정전시스템(UPS)이 작동돼 정상 가동됐다. 나머지 설비는 피해 상황을 파악해 복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LCD 라인은 24시간 멈추지 않는 연속 공정으로 돌아가야 한다. 잠깐이라도 전력공급이 끊기면 제품에 들어가는 글라스 같은 부품이 이송 중 파손되고 LCD패널 작업에도 오차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정전으로 삼성 측이 얻은 피해금액은 50억~6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설비 자체가 전원이 24시간 풀 가동 되는 설비들이 많기 때문에 제품 납품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생산 라인을 복구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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