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지하에 갤러리·결혼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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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9월께 문을 여는 서울시 신청사에서는 결혼식과 콘서트, 워크숍 같은 행사가 가능해진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청사 지하 1·2층에 7842㎡ 규모의 ‘시민청(市民聽)’이 설치돼 11월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이 중 지하 1층은 시민플라자·갤러리·카페 등으로 꾸며진다. ‘뜬구름 갤러리’로 이름 붙여진 공간에서는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천장을 모니터 삼아 펼쳐지게 된다. 또 ‘담벼락 미디어’에서는 시민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담아온 사진이나 의견을 시민청 벽면에 설치된 담벼락 미디어에 띄울 수 있다.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발견된 유구(遺構)와 유물을 전시하는 ‘유구 갤러리’도 지하 1층에 들어선다. 신청사 부지는 조선시대 병기·깃발 등 군수물자를 만들던 관청인 군기시(軍器寺) 터였다. 이 때문에 공사 과정에서 불랑기자포 1점과 승자총통 등 총 88건의 유물이 나왔다. 불랑기자포는 불씨를 손으로 점화해 발사하는 조선시대 화포다.

 지하 2층은 워크숍룸·미니콘서트룸·이벤트홀로 꾸며진다. 특히 수직으로 이동하는 이색무대가 설치되는 300㎡ 규모의 이벤트홀은 결혼식장으로도 활용된다. 옛 청사에 있던 태평홀도 복원돼 지하 2층에 설치된다. 서울의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고풍스럽게 꾸밀 계획이다.

 서울시 정헌재 시민소통담당관은 “시민청 지하 1층이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지하 2층은 결혼, 워크숍 같은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몰입해 활동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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