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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놀이로 소심한 승훈이가 달라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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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의 카네기코스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증진에서 행복을 찾는 ‘청소년 행복 캠프’를 이번 여름방학에 내놓았다. [사진=카네기스쿨]

#개구쟁이였던 이승훈(서울 당곡중 3)군은 초등학교 입학 후 내성적인 아이로 변했다. 발표를 할 때 답이 틀리자 친구들이 웃었던 일이 계기가 돼 소심한 아이가 됐다. 교내합창반 활동을 할 때는 여자 목소리 같다며 놀림을 당했다. 의기소침해진 이군은 지난해 여름방학에 카네기스쿨을 다녀왔다. 그 후 달라졌다. 카네기스쿨에서 좋은 표정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카네기스쿨에서 이군을 변화시킨 프로그램은 역할놀이 형식인 ‘유연성 개발’. 사람들 앞에서 동물 흉내를 내거나 과장된 연기를 했는데 모두 웃어줬다. 이군은 “나도 남들 앞에서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학교 다니는 게 즐겁다.

#이승주(서울 현대고 2)양은 카네기스쿨 수료 후 ‘공부폐인’에서 ‘인기 학생’으로 변했다. 이양의 중학교 때 별명은 ‘공부폐인’. 공부를 할 때 주위에서 아무도 말을 건네지 못할 만큼 날카로웠다. 특히 이양은 동생들에게 조용히 하라며 화를 자주 냈다. 이양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고교 입학 직전 카네기스쿨에 다녀오고 나서부터다. 우호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인간관계 증진 방법을 배웠던 것. 이양이 약속한 것은 ‘동생들에게 친절하기’와 ‘부모님께 존댓말 하기’였다. 두 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더니 4개월이 지나자 ‘승주가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시험날 아침이면 ‘무슨 문제가 나올 것 같냐’며 친구들이 몰려들었다.

친구 관계, 행복에 중점 둔 코스2 개발

얼마 전 우리나라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학교에서 폭력과 왕따를 경험하고, 이로 인해 가출과 자살 충동까지 느껴 주관적 행복이 낮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카네기스쿨은 이번 여름방학에 ‘카네기 청소년 행복 캠프(카네기코스2)’를 내놓았다.

100년만에 새로 개발된 카네기코스의 두번째 과정으로 친구 관계와 행복 향상에 중점을 둔 행동 기반 훈련 프로그램이다. 데일 카네기 코리아 청소년본부 어거스트 홍 본부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친구 관계를 만들어가는 청소년들은 친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열정적으로 공부에 몰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은 이를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자신의 비전에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기존 카네기코스는 자신감·인간관계·커뮤니케이션·리더십·걱정 스트레스 관리 같은 자기 역량 강화에 초점을 뒀다. 홍 본부장은 “이번 행복 캠프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증진을 통해 좀 더 행복에 다가갈 수 있도록 교육 코스가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관계 지향적 사고 ▶자신감 증진 ▶부모·교사·친구들과의 관계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증진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한 사회성 개발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한 스트레스 극복 ▶주변을 이끄는 리더십 역량 개발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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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코스= 국제 공인 강사자격을 가진 강사들이 100년 전통의 노하우로 지도하는 세계적인 훈련기관. 전세계적으로 800여만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워런 버핏 회장, 월마트 창업주 샘 월턴 등이 카네기 코스를 수료했다. 수료생에겐 세계 86개국에서 인정하는 데일 카네기 트레이닝(Dale Carnegie Training) 수료증을 수여한다.

글=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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