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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팬츠, 가격대는 비슷비슷 무늬만 고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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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쇼호스트 유난희씨가 로드숍들을 둘러보고 있다

가로수길이 맛집 거리에서 패션 거리로 변모했다. 올 초 국내외 SPA(기획·제조·유통·판매의 전 과정을 하나의 기업이 직접 관리하는 브랜드)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하면서 명동에 이은 대표적인 패션 거리가 된 것이다. 대형 매장 외에도 개성 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편집매장이 블록 마다 자리해 있고, 저렴하지만 세련된 디자인의 의상을 갖춘 매장도 많다. 쇼핑 전문가 유난희가 알뜰한 가격에 여름 핫 아이템들을 구입할 수 있는 가로수길 로드숍을 추천했다.

로드숍 기본 셔츠부터 개성만점 아이템까지 올 여름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은 패턴 팬츠. 면과 폴리에스테르, 또는 레이온 합성 소재로 된 팬츠로, 기하학적인 패턴들이 연속적으로 있어 날씬해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일명 ‘몸빼 바지’ 스타일인데, 몸에 붙지 않고 시원한 데다 구김이 가지 않는 소재로 돼 있어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 가로수길 로드숍들마다 다양한 패턴 팬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매장은 로드숍 ‘달팩토리’와 캐주얼 브랜드 매장 ‘핏뎀’. 특히 핏뎀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도 입점돼 있는 브랜드로, 자체 제작을 통해 허리 밴딩이나 아랫단 부분이 다양하게 마감된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유난희씨는 “가로수길의 대부분의 숍에서는 패턴 팬츠가 약속이나 한 듯 5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니 가격을 비교하기 위해서라면 여러 매장을 둘러볼 필요가 없다”며 “마음에 드는 패턴 팬츠가 있으면 바로 구입하는 게 발품을 적게 파는 요령”이라고 귀띔했다.
컬러풀한 의상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셀렉트샵 ‘유주얼’을 찾으면 된다. 유주얼은 유명 패션디자이너 곽현주가 운영하는 편집매장으로, 그의 감각에 맞게 톡톡 튀는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유난희 씨는 “거리를 다니다가 똑같은 옷 입은 사람을 만나는 게 싫다면 반드시 알아둬야할 매장”이라며 “컬러풀한 패턴 원피스, 구김 셔츠, 망사 니트, 패치워크 팬츠 등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은 아이템들이 많다”고 전했다. 가격대는 티셔츠부터 원피스까지 3~5만원대.
여름 기본 아이템인 화이트 셔츠와 블라우스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도 있다. 보세숍 ‘디그’와 ‘소피 파우더룸’에서는 린넨 소재의 슬리브리스 셔츠가 3~5만원대, 기본 셔츠는2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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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매장 케즈·요시삼라 등 컴포트 슈즈 가득

재미있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많은 편집매장은 가로수길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여러 편집매장들이 올 여름 트렌드 상품으로 플립플랍(일명 조리)과 컴포트 슈즈를 내놓았다. ‘에이랜드’에서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오리지널 스니커 ‘케즈’를 선보이고 있다. 기본 디자인에서부터 플라워 패턴 슈즈와 스트랩 스타일까지 디자인도 다양하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슈즈 브랜드 ‘마크모크’의 스트랩 플립플랍 ‘베리원’은 비치웨어에 매치하면 더없이 좋은 여름 필수 아이템이다. 색색깔의 끈을 구비해 의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면 여러 켤레의 신발을 신는 효과가 있다. 신사역에서 가로수길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한 ‘매그앤매그’에서는 해외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신는 것으로 유명한 플랫 슈즈 ‘요시삼라’를 판매하고있다. “요시삼라는 바닥이 부드러운 소재로 돼 있어 반으로 접어서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다가 때에 따라 꺼내 신으면 편리해요. 특히 오늘처럼 쇼핑할 때 진가를 발휘하죠.” 탐스 슈즈를 구입하고 싶다면 편집매장 ‘C533’추천한다. 클래식 디자인과 요즘 유행하는 글리터 스타일을 모두 구비하고 있는 데다, 한눈에 볼 수 있게 디스플레이 돼 있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고르기 편하다.

전문매장 다양한 색감 캔디 컬러백

유난희씨가 추천한 핸드백 매장은 가로수길 중간 지점에 있는 ‘밀 크릭’. 10만~30만원대로 가격도 저렴한 데다 디자인이 고급스러워 평소 즐겨 찾는 매장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본 관광객을 비롯해 패션 피플들의 발걸음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인 이 곳은, 요즘 가로수길에서 가장 뜨는 곳이기도 하다. 레몬 컬러에서부터 밝은 청록색, 자주색 등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캔디 컬러 백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장어 소재 백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가방 전문 매장 ‘어거스틴 메이’ 역시 캐주얼한 크로스백에서부터 세미 정장에도 잘 어울리는 토트백까지 여러 아이템들을 갖추고 있다. 최근 연예인들에게 인기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인 ‘힐리앤서스’ 역시 놓치면 아쉬운 곳. 유 씨는 “50만원부터 1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대가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명품백 이상의 퀄리티로 마니어층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라며 “세련된 디자인의 데일리백을 원한다면 둘러봐도 좋을 매장”이라고 전했다.

글=하현정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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