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마감시황] 프로그램매물에 밀려 종합주가 하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종합주가지수가 610선을 돌파하며 강세로 출발했지만 1천억원대의 프로그램매물에 되밀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전일 미국 나스닥시장이 크게 상승한데 고무돼 거래소 시장에서 닷새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코스닥시장은 6일연속 기분좋은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 거래소시장 =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20포인트 내린 603.63을 기록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급등에 영향 받아 상승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7천5백원(3.77%) 오른 20만6천5백원을 기록, 거래일수로 나흘만에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들이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이 전일보다 업종지수가 71.60포인트(2.00%)나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제조업, 운수창고, 의료정밀 업종등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한편 유동성장세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최근 강세를 보여왔던 증권, 은행, 보험 업종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대한통운이 M&A(기업인수합병) 소식에 힘입어 전일에 이어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1억불 규모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이콤도 강세였다.

회사정리·화의·파산 등을 법원에 신청한 기업중 신광기업, 신원인더스, 제일정밀 등도 CRC(구조조정 전문회사)를 통한 M&A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내달렸다.

외국인들은 8백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백85억원과 3백9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현물시장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4천5백16건의 매도계약을, 기관은 4천1백43건의 매수계약을 기록했다.

굿모닝증권 오주택 연구원은 "최근 기관투자가들은 향후 장세에 확신을 갖지 못해 지수 600선과 580선대에서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고 있다" 며 "따라서 기관들이 시장에 확신을 갖고 매수에 동참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 코스닥 시장은 전일보다 2.07포인트 오른 87.38을 기록하며 6일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50선물도 지난달 30일 개장이래 최초로 지수 1백선을 돌파했다. 거래량도 3천1백건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들 가운데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국민카드 등이 내림세를 보였고 SBS, 한통프리텔, LG텔레콤 등은 강세였다. 특히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관련주들은 상한가까지 뛰어올랐다.

교보증권 최성호 연구원은 "하나로통신은 전일 동기식 IMT-2000 그랜드컨소시엄에 삼성전자와 퀄컴이 참여의사를 밝힘에 따라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며 "그러나 삼성이 5% 미만의 상징적 의미의 지분만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나로통신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일 약세를 보였던 마크로젠, 벤트리, 대성미생물 등 바이오 관련주들도 상승세로 돌아섰고 동특, 호스텍글로벌(구 동미테크) , 리타워텍 등 A&D(인수후 개발) 테마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백31억원과 5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고 외국인만이 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Join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