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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대체품을 찾아라! '씽크프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당신은 MS 오피스를 신청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당신이 갖고 있는 오피스 카피의 3분의 1이 불법제품이라는 점을 시인했다.

당시 필자는 당신에게 MS가 어떻게 자사 소프트웨어를 주문 신청 모델로 신청받게 됐으며, 어떻게 오피스의 불법 복제를 엄격하게 통제하기 시작했는지를 당신에게 설명했다. 그런 환경에서라면, 당신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피스 스위트를 대체할 만한 것을 찾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아직까지 오피스를 필요로 할 것이다.

이 칼럼은 오피스 대체품을 살펴보는 연재물 중에서 첫 번째에 해당한다. 맨 먼저 검토할 제품은 씽크프리(ThinkFree)라는 이름의 인터넷 기반 제품이다. 이 제품은 www.thinkfree.com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필자는 지금 씽크프리 라이트(ThinkFree Write)에 대한 논평을 쓰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제법 잘 진행된 것 같다.

어떤 워드 프로세서든 거침 없이 두 단락을 쓸 수 있어야 한다. 씽크프리는 실제로 매우 훌륭한 제품이지만, 유서 깊은 워드프로세서에 필적하는 제품이라기보다는 워드의 축소판''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필자는 씽크프리가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 회사는 세 번째 벤처캐피탈 자금을 끌어들였다. 따라서 씽크프리가 하고 있는 일의 진가를 인정하는 사람은 필자만이 아니다. 필자는 이 제품을 추천 리스트에 추가할 예정이다. 당신도 그래야 한다.

이 회사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웨슬리 쳉은 씽크프리가 ''80/20 규칙''에 입각해 설계된 것이라고 필자에게 설명했다. 즉 80%의 소비자들이 제품 기능의 20%를 사용한다는 규칙이다. 이런 규칙이 갖고 있는 문제는 수년간에 걸쳐 오피스에 추가된 모든 기능들을 고려할 때 우리가 모두 똑같이 20%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씽크프리 오피스 스위트의 전체 파일 크기는 10MB 정도에 불과하며 필요할 경우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오피스를 설치하기 위해 여러 장의 CD-ROM이 필요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씽크프리는 압축된 파일 크기 때문에 분명히 몇 가지 기능이 제약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필자는 씽크프리에 단어 수 계산 기능이 없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리고 이 워드 프로세서 안에서 바로 e-메일을 보낼 수도 없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문제를 극복할 것이며 당신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당신은 매크로 기능의 제약을 극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쳉은 MS의 매크로가 특정 플랫폼에 기반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씽크프리는 윈도우, 맥, 리눅스와 같은 운영 시스템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그의 회사가 크로스 플랫폼 솔루션을 내놓기 전까지는 매크로를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씽크프리 캘크(ThinkFree Calc)는 엑셀 같은 스프레드시트로서 일반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필자는 스프레드시트를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비교할 만한 입장이 못된다. 하지만 이 제품은 필자가 사용하는 스프레드시트 파일을 잘 불러들여 읽었으며, 엑셀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저장해줬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씽크프리 쇼(ThinkFree Show)라는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씽크프리 쇼는 일반 프레젠테이션에 적합하다. 필자는 성가시고 복잡한 슬라이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을 꺼린다. 따라서 이 제품은 필자가 하는 모든 일을 위한 훌륭한 프로그램임에 틀림없다.

쳉은 씽크프리 쇼가 씽크프리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가장 빈약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제품은 현재 결여돼있는 많은 기능들을 추가할 것이다.

자바로 제작된 씽크프리는 필자가 본 것 중에서 자바를 보다 잘 이용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씽크프리는 인터넷 사용에 최적화됐다. 이 스위트는 사이버 드라이브(CyberDrive), 즉 20MB의 씽크프리 파일들을 저장할 수 있는 인터넷 스토리지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파일들은 인터넷에 존재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되기만 하면 전세계 어디서나 이용될 수 있다.

사이버드라이브는 마치 로컬 하드디스크인양 씽크프리 오피스에 등장한다. 하지만 브라우저에서 파일들을 사용할 수 없다. 파일을 사용하려면 씽크프리 오피스를 띄워야 한다. 이 파일들은 로컬 하드 드라이브나 플로피 디스크에 필요에 따라 저장될 수 있다. 사이버드라이브 공간을 추가로 얻기위해선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하거나 신청하면 된다.

씽크프리는 광고로 유지되는 무료 버전으로 공급되곤 한다. 또한 1년에 29.95달러를 내고 광고가 없는 제품을 신청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지난 몇 주 동안 무료 버전으로 제공했던 씽크프리의 1년 사용료를 49.95달러로 인상함으로써 냉혹한 현실에 대처했다.

씽크프리는 가입신청 서비스로 전환하고 비즈니스 고객들을 강조함으로써 씽크프리는 다른 기업들과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 이렇듯 무료 인터넷 시대는 급속히 막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49.94달러는 당신이 기껏해야 연간 MS 오피스 사용료로 기꺼이 지불할 수 있다고 말했던 금액의 30%에 불과하다. 적어도 우리가 최근에 이 문제에 관해서 실시한 비과학적인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다면 말이다.

필자는 씽크프리가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 회사는 세 번째 벤처캐피탈 자금을 끌어들였다. 따라서 씽크프리가 하고 있는 일의 진가를 인정하는 사람은 필자만이 아니다. 필자는 이 제품을 추천 리스트에 추가할 예정이다. 당신도 그래야 한다.

씽크프리를 한 번 검토해 보라. 그리고 그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필자에게 자유롭게 알려달라. 당신은 이 제품이 오피스의 대안으로서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혹시 이 제품이 결여하고 있는 기능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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