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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볼런투어’를 아십니까

중앙일보

입력

여행을 하며 체험과 봉사를 할 수 있는 ‘에듀볼런투어’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DMZ 생태체험 모습.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되면서 초등 5·3학년생 자녀를 둔 임미경(38?여·서울 동작구)씨는 인터넷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주말마다 아이들과 여행할 곳을 찾기 위해서다. 이왕 여행하는 거 교육에도 도움이 되고, 틈틈이 가족 봉사도 할 수 있으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지만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여행지 찾기가 쉽지 않다.

 요즘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 에듀볼런투어(Edu-Voluntour)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교육적 체험학습 활동(education)과 자원봉사활동을 뜻하는 볼런티어(volunteer), 관광을 의미하는 투어(tour)의 합성어. 일정시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체험학습의 배움과 재미를 더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에듀볼런투어는 경기관광공사가 여행하며 체험과 봉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체험봉사여행 통합사이트 ‘손가락(樂)발가락(樂)’(eduvoluntour.com) 사이트를 지난 3월 개설하기도 했다.

 에듀볼런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은 문화·환경·교육·사회복지·지역개발·재해재난복구 등 다양하다. 자연환경보전과 주말여행, 농촌체험활동과 농촌일손돕기, 사회복지시설 재능기부와 인근 체험시설 연계 학습 등을 통해 보람 있는 체험 학습 여행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에듀볼런투어는 새로운 체험학습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자원봉사자에게는 보람과 기쁨을 줄 수 있다. 자원봉사기관와 단체에게는 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주민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다. 지역사회에게는 지역 홍보의 기회도 된다.

 현재 1365자원봉사포털·사회복지인증시스템·청소년자원봉사시스템·해피빈·각종 민간봉사단체 등에서 다양한 자원봉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마케팅기획팀 김도형씨는 “각계 각처에서 체험학습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볼런투어라는 새롭고 의미 있는 참여 기회는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라며 “‘손가락(樂)발가락(樂)’은 경기도의 체험학습정보와 자원봉사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어촌체험+농어촌일손돕기’‘기타체험(관광)+자원봉사’가 주요 프로그램이다.

 ‘손가락(樂)발가락(樂)’ 사이트에서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경기도 내 다양한 체험봉사학습 장소를 소개한다. 학생들은 체험과 일정 시간의 봉사시간을 가진 후 봉사 활동 인증서도 받을 수 있다. 체험학습의 핵심을 알려주는 ‘짚어주세요 콕콕’, 구체적 체험내용을 알려주는 ‘체험 하세요 함께’, 체험학습과 관련된 교과내용을 알려주는 ‘관련교과’ 등 체험학습에 도움 되는 알기 쉬운 길라잡이 코너를 마련했다. 여행 다녀 온 학생들이 쓴 우수 체험활동보고서를 참고할 수 있다. 초·중등생 단체 또는 초·중등생을 포함한 가족이라면 참가할 수 있다.

<박정현 기자 lena@joongang.co.kr 사진="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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