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록볼록 터치스크린 기술 개발… 터치감 높여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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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PC에서 키보드 화면을 불러오자 터치스크린이 볼록하게 튀어나온다. 스크린 위에 키보드 버튼이 생기며, 태블릿PC 화면을 보지 않고도 타이핑할 수 있다. 밋밋한 스마트폰, 태블릿PC의 터치감을 해결해줄 기술이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6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2에서 공개된 텍투스테크놀리지의 햅틱 터치스크린 시제품을 소개했다. 평면인 터치스크린 형태가 입체적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패널 위 특정 공간에 액체가 들어가며 키보드의 모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키를 누르는 반발력도 느낄 수 있다. 현재는 키보드와 같이 간단한 패턴에 입체감을 구현하는 수준이지만, 추후 더 복잡한 모양도 표현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햅틱 터치스크린 기술을 개발한 업체는 텍투스테크놀리지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스위스 에콜폴리테크 연구소에서 압전소자를 이용해 전기자극을 통한 햅틱 터치스크린을 시연한 바 있다. 또 애플도 올 초 압전소자를 이용한 햅틱 터치스크린 특허를 취득했다. 이들 기술은 사용자가 키의 위치만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물리적 형태를 바꾼 텍투스테크놀리지의 기술과는 차이가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햅틱 기술 중 이보다 우아한 해결책은 더 없을 것이다”, “외계인의 기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화면 선명도가 떨어질 것 같다”, “사진을 보니 화면에 자국이 남아 있다”는 등 아직은 기술이 충분하지 않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조민형 기자 jomin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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