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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 붐 덕에 소형 프린터 시장 개화

중앙일보

입력

핸드헬드 장비업체 팜은 중국 공장에서 저가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용 프린터를 대량 생산하는 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

팜은 다음달에 있을 저가 디지털 카메라 제품군 출시 이전에 SiPix사에 1억 달러 상당을 투자했다고 지난 31일 발표했다.

SiPix은 팜의 운영체제에서 사용 가능한 핸드헬드 장비와 혼용되는 자그마한 크기의 열 프린터도 생산한다. 열프린터는 열을 사용해 이미지를 특수 용지로 옮기는 프린터다.

팜 대표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산타 클라라도 SiPix에 투자한 상태지만 투자 규모가 알려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팜 역시 설립된 지 2년 가까이 된 SiPix사가 보유한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는 말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팜은 9월 자사의 팜 벤처(Palm Venture) 자금을 발표한 이후로 몇 개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주 팜은 e피지션(ePhysician)에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휴대용 프린터 개념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10년 전에 샤프 위저드 개인용 오르거나이저에서 사용이 가능했던 현금 등록 프린터와 유사한 열프린터도 있다. 그러나 열프린터가 큰 인기를 끈 것은 아니었다.

IDC 분석가인 론 글라즈는 휴대용 프린터도 이전에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열프린터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오늘날 더 크지 않을까 싶다.

그는 "80년대야 말로 종이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었다. 핸드헬드 기술이 무선 영역에서 구현됨에 따라 프린트 기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SiPix은 PC웹 카메라 기능까지 갖춘 디지털 카메라도 생산한다. SiPix의 사장인 당 팅(Dan Ting)은 "대량 생산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전달하는 데 소홀한 것은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iPix는 연말까지 매달 100만개의 디지털 카메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SiPix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공급 유통망 확보와 브랜드명의 가치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는 크게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자본이 필요할 뿐"이라고 밝혔다.

글래즈는 SiPix는 팜, 골드만 삭스, 시티 캐피탈(CitiCorp Capital), 월드뷰 테크놀로지 파트너(Worldview Technology Partners), 바링 프라이빗 이퀴티 파트너(Baring Private Equity Partners)와 텔리전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Telligent Investment Management)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iPix 경영진들도 그들이 하루 아침에 브랜드명을 알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스캐너 제조업체 유맥스 경영진이었고 지난달에 SiPix의 판매 마케팅 부사장으로 영입한 테니 신은 "인지도를 갖추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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