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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신세 9개월, 캡틴 홍정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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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홍정호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주장 겸 중앙수비수 홍정호(23·제주 유나이티드)의 런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제주 관계자는 4일 “홍정호가 최근 세 차례에 걸쳐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해 본 결과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가 70~80%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수술 또는 재활을 통해 회복이 모두 가능하지만 병원 측에서 수술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홍정호가 수술대에 오를 경우 복귀까지 9개월 가량 소요돼 런던행은 불가능하다.

홍정호는 4월 말 경남 FC와의 K-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왼쪽 무릎을 다쳤다. 당시 무릎 주변 뼈 타박과 햄스트링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고, 재활기간은 8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십자인대 부상이 뒤늦게 드러났다.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홍명보 감독은 “와일드 카드(23세 초과 선수)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신중히 고려해 대체 선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핵심멤버 구자철(23)이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와 1년 임대 연장에 합의하며 런던 올림픽 출전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호 대신 구자철이 합류함에 따라 홍명보 감독은 어느 정도 숨통을 트게 됐다.

파주=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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