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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사운드시스템의 모든것 [3]

중앙일보

입력


만국박람회 당시의 파리

스테레오 녹음방식이 등장한 것은 상당히 오래된 일이다. 1881년 프랑스의 발명가 Clement Ader는 파리국제전자박람회에서 파리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가수들이 공연하는 소리를 파리하수도와 함께 매장한 80개의 전화선을 통하여 전시장까지 전달하였다.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스테레오효과를 발견한 이후 1940년대 중반 미국에서 최초의 스테레오 영화인 판타지아(Fantasia)가 개봉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음반 역시 발매되었다.


판타지아 녹음에 대한 당시 타임지의 기사

스테레오는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가장 널리 사용될 것으로 생각되는 녹음방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테레오라 하면 단순히 2개의 스피커로 재생되는 것을 스테레오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똑같은 소리가 양쪽 스피커로 재생된다고 해서 스테레오는 아니다. 모든 스피커에서 같은 소리가 재생된다면 스피커가 2개이건, 4개이건, 5개이건 모두 모노(mono)이다.

스테레오의 원리는 인간의 귀가 2개이고, 2개의 귀로 소리를 듣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치에서 출발한다. 같은 소리를 듣는다 하여도 좌, 우 양쪽의 귀로 들리는 소리는 서로 미묘하게 다르다.


각각의 파형이 다르다

위의 사진은 녹음된 소리를 시각적인 파형으로 나타낸 것이다. 음악용 CD를 샘플링한 것으로 위쪽이 왼쪽, 아래쪽이 오른쪽을 나타낸다. 언뜻 들으면 같은 소리가 나는 것처럼 들리지만 자세하게 파형을 분석하면 그림처럼 서로 다른 소리이다.

스테레오는 인간의 양쪽 귀에 해당하는 2개의 마이크로 녹음이 이루어 지게 되며 2개의 마이크에서 녹음된 소리는 각각 다른 트랙에 저장되어 2개의 스피커로 독립적으로 재생되게 된다. 이것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녹음형식인 스테레오이다. 하나의 트랙으로 녹음되는 모노방식에 비하여 현장감 있는 생생한 소리를 들려주게 되며 비교적 저렴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음악용으로는 전혀 손색이 없는 방식이지만 현장에 있는 듯한 입체감 있는 소리를 구현하여야 하는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부족하게 된다.

이길준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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