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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지 자전거 알고 타면 건강과 환경 제대로 지켜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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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노시경 대표는 최근 한국에 자전거 열풍이 부는 것에 대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사진=노시경 대표]

“초·중·고등학교를 자전거로 통학 하면서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Boraum roadrace’ 노시경 대표는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용 자전거 외에는 잘 알지 못했을 시절, 해외사이트를 조사하고 직접 정비를 하면서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정도로 자전거 매니어였다. 스스로 공부한 자전거 관련 지식을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정비도 도와주면서 자전거 전도사라는 별칭도 얻었다. 또 좋아하는 자전거를 사업성으로 연결시키며 지금의 ‘로드바이크샵’도 운영하게 됐다.

노 대표는 최근 한국에 자전거 열풍이 불면서 덩달아 신바람이 나고 있다. 자전거가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녹색 성장의 핵심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 가는 것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요즘 각 지자체에서는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고, 국가 차원에서도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자전거 인구가 5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지역별·자전거 종류별 동호회도 생기고, 철 따라 자전거대회가 열리는 등 자전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나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한 사람들이 아닌 일반인들의 경우 자전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자전거 열풍에 휩쓸려 자전거타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잘못된 장비의 선택과 자전거타기로 자신도 모르게 오히려 건강을 해치거나 사고로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노 대표는 “사람들이 자전거 타는 것을 쉽게 생각해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안타까워 했다. 노 대표는 상황에 따라 자전거를 선택하고 최소한의 안전장비를 구비해야 안전한 자전거타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로드바이크를 타고자 하는 사람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안전장비는 헬멧과 장갑·고글·싸이클복·클릭신발 등이 있습니다. 초보자들은 무조건 비싸거나 유명상표의 것보다 경제적인 수준에 맞는 것으로 구비하면 됩니다.”

로드바이크는 가격대가 50만원에서 200만원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노 대표는 “자전거는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해야 하니 초보자라고 해서 무조건 싼 것을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대비 성능이나 내구성이 있는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전제 한 뒤 “로드바이크를 타기 위해서는 체력적으로도 튼튼해야 하고 심장과 폐의 능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자전거를 몸에 맞추고 페달링의 요령을 습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랜 시간 자전거와 동고동락한 노 대표는 자상하고 섬세한 성격이지만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다. 꾸준히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국제 사이클 연맹 공인 도로 사이클대회인 ‘뚜르드 코리아’에도 매년 참가한다는 노 대표가 지역의 자전거 전도사로 녹색 성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자전거 종류와 특징

● 픽시 자전거=픽스드 기어 자전거(고정기어 자전거)는 변속 기능이 없고, 뒷 휠에 원웨이 베어링이 없는 형태의 자전거를 말한다. 변속 기능이 없기 때문에, 높은 언덕이나 오르막길에서 효율적인 운행이 힘들다. 보통 실 주행보다는 트릭 묘기를 위해 타는 사람들이 많다.

● 하이브리드 자전거=로드바이크와 MTB의 중간 형태로, 로드 자전거와 같이 고압타이어를 사용하고 샥(쿠션)이 없다. MTB 자전거와 같이 플랫바 형태의 핸들 바를 사용하는 자전거를 말한다. 주로 도심에서 근거리 이동이나 운동용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 MTB 자전거=흔히 산악용 자전거라고 말한다. 험로나 산악 주행을 위해 바퀴가 굵고 접지력을 위해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를 사용한다.

● 로드 자전거=말 그대로 포장도로를 달리는 자전거다. 얇고 고압인 타이어를 사용해 접지면적을 줄여 손실되는 힘을 최소화 하고, MTB에 비해 비교적 약한 프레임 강도를 가져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볍다.

조명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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