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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자필편지 공개…자신을 '똥'으로 표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E! 온라인]

“정말 휴식이 필요해. 4일 동안이나 잠을 못 잤어.”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매회사 줄리언 옥션이 공개한 마이클 잭슨의 자필편지 내용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전문매체 ‘E! 온라인’은 “1990년대 중반 이미 마이클 잭슨은 불면증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며 편지에 대해 보도했다.

잭슨은 당시 부인이었던 리사 마리 프레슬리에게 쓴 편지에 불면증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화와 사업으로 만난 사람들과 떨어져 있고 싶어. 건강부터 챙겨야 해. 사랑해”라고 적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터드(Turdㆍ똥)로부터”라며 편지를 마무리 했다. 마이클 잭슨은 자신을 가리키는 애칭으로 ‘터드’를 썼다. 잭슨과 프레슬리는 1994~96년 부부로 지내다 이혼했다.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이다. 편지가 쓰여진 시기는 93~96년 사이로 추정된다.

줄리언 옥션의 대런 줄리언 대표는 “이 편지는 리사 마리 프레슬리의 반대로 경매에 내놓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잭슨은 2009년 6월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 과다 투여로 숨졌다. 성형 부작용으로 인한 통증과 불면증이 원인이었다. 프로포폴을 투여한 잭슨의 전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는 지난해 12월 과실치사 혐의로 4년형을 선고 받았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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