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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사장 “해운업은 인생 걸 만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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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이석희

이석희(63) 현대상선 사장이 31일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한국관에서 열린 ‘제1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다. 34년간 해운업의 한길을 걸어 오면서 해운산업 발전에 공헌하고 지난해 세계 최대 해운선사 동맹체인 ‘G6’ 출범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부산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연세대를 나온 이 사장은 부산에 처음 컨테이너부두가 생긴 1974년 조양상선에 입사하며 해운업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후 83년 현대상선으로 옮겨 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0년 현대상선 대표이사가 된 이 사장은 매년 신입사원을 맞을 때 이런 말을 한다. “해운업은 인생을 걸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국가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간산업인 동시에 가장 글로벌하고 전문적이며 다이내믹한 산업이다.” 그러면서 그는 직원들에게 늘 “최고가 되라”고 강조해 왔다. “세계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회사가 최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글로벌 활동 역시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해운 동맹체(얼라이언스)인 ‘G6’가 출범하는 데 공헌했다. G6 설립은 지난해 9월 한국에서 26개 국제 컨테이너 선사 사장단 회의인 ‘박스클럽회의’가 열릴 때 처음 논의됐다. 여기서 이 사장은 “최근 해운시장이 어렵다. 기존 얼라이언스들끼리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여러 개로 나뉘어 있던 국제 해운동맹체들을 한데 합치자고 주장한 것이다. 결국 지난해 12월 ‘G6’가 출범하게 됐다.

 이 사장은 또 현대상선을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키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중국 산둥성 교통운수 그룹과 합작해 칭다오(靑島)에 컨테이너 야적장 개발에 나섰다. 중국 종합물류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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