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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화가 이인성, 그가 본 ‘대구 앞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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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전시될 고(故) 이인성 화가의 ‘대구 앞산’(1935년 작).

서양화가 이인성은 1912년 대구 중구 태평로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10세 때인 22년 수창공립보통학교(현 수창초등)에 입학했다. 3학년 때부터 그림에 두각을 나타냈다. 졸업 후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수채화가 서동진(1900∼70)에게 그림을 배운다. 이후 29년 당시 최고 권위의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에 ‘그늘’을 출품해 입선하는 등 10차례 가까이 입선과 특선을 하면서 ‘천재 화가’라는 별명을 얻는다. 일본 유학 때는 요미우리신문에 ‘조선의 천재소년 이인성’이라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그는 취중에 경찰관과 다투다 실수로 권총이 발사돼 50년 숨을 거둔다.

 그의 그림 ‘대구 앞산’(1935년 작)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작품에는 70여 년 전 대구 앞산의 풍경과 정취가 담겨 있다. 전시 후에는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1억∼2억원으로 추정된다.

 대구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경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경매 전문회사인 A-옥션은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서예·한국화·서양화·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50점을 선보인다.

경매는 마지막날인 9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이인성 외에 서동진·주경·최근배·정점식·박무웅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윤보선·박정희·노태우·김영삼·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의 서예 작품도 출품된다. 추정 가격은 150만∼1500만원이다.

 A-옥션의 서보훈 전무는 “대구 작가의 낯익은 풍경화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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