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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서치] 한국전력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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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으로 민영화가 추진되는 한국전력공사는 경쟁체제 도입, 발전설비 등의 투자비용 절감, 경영 효율성 증대 등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반적인 사업영역 확대로 세계 전력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거래소:15760/www.kepco.co.kr)는 지난 연말 산업자원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법률안이 공포되면서 올해부터 송전 부문을 제외한 발전 부문과 배전 부문의 민영화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발전 부문은 원자력·수력 발전 1개사와 화력 발전 5개사로 분할하고 별도로 비영리법인인 전력거래소를 설립하여 발전 자회사들이 생산하는 전력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확립하고 동시에 공정한 경쟁을 감시할 전기위원회도 설립하는 구조개편 시안을 2월 말까지 최종 확정할 계획이며 외국인 지분도 30% 이상 확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발전·송전·배전의 종합 운영체제로 경기 변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계절적으로 냉방수요가 많은 하절기에 연중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하는 하고동저(夏高冬低)의 산업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2009년까지 민영화를 단계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독점 체제에서 경쟁 체제로의 산업구조 전환에 따른 산업의 효율성 증대, 발전설비 등의 투자비용 절감, 경영 합리화로 인한 경영 수지의 개선 등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은 지난 40여년 간 축적된 경험 및 기술을 바탕으로 전략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1999년 착공하여 2002년 1월 준공할 예정인 필리핀 일리안 복합화력 건설 및 운영사업은 준공 후 20년간의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종합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대만 포모사 민사발전소(4200MW) 운전자문 사업은 1998년 11월에 수주하여 현재 23명의 기술진이 현지에 파견, 향후 대만 및 중국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였다.

중국 진산원전(3단계) 기술인력 지원사업을 캐나다 AECL로부터 수주하여 기술인력을 파견, 업무 수행 중에 있다. 신규사업으로는 베트남의 바리아 발전소 복합화 사업 수주를 위해 국내 관련업체와 콘소시엄을 구성하여 참여 예정이며, 이집트 Sidi Krir 화력 O&M 사업 수주를 위해 막판 협상 중이다.

한국전력의 2000년 예상 매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33.3%, 영업이익 증가율은 22.7%, 순이익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분기의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 환산손실은 자회사인 파워콤과 한국중공업 등의 지분 매각 처분익으로 상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순이익 변동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구조 역시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졌으며 유보율도 9백%에 육박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EBITDA/이자비용)도 10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어 매우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기업 부문 고객만족도 2년 연속 1위로 선정되어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전력의 일봉 차트를 보면 지난 11월 중반부터 강한 하방경직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12월 중반 들어서는 KOSPI200 지수가 10% 가까이 하락하였음에도 소폭 상승하며 단기 골든 크로스까지 발생하였다.

또 2만3천8백원대의 강한 매물벽도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무난히 돌파함으로써 산뜻한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1월 첫 째주의 급등장에서 지루한 감을 느낄 정도로 상승폭이 적은 편이었으나 이는 다른 경기 방어주들이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점과 비교해 본다면 오히려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 1백2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한다면 장기 상승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다볼 수 있다.

현재 PBR(주가 순자산비율)이 0.5배 이하로 내재가치대비 크게 저평가되어 있는 한국전력의 1년 적정 목표주가를 PER(주가수익비율)와 PBR을 통해 산출한 값의 산술평균치인 6만2천4백60원으로 제시하며 매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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