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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펀드·무료상담 … 직원 건강이 기업의 건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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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GS건설은 올해 처음으로 ‘금연 챌린지’ 선포식을 가졌다. 올해 참가 신청서를 낸 인원은 380여 명이다.

5월 31일 금연의 날을 맞아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인 금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단순히 1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장기간에 걸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금연을 돕고 있다.

GS그룹도 계열사별로 금연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구성원 개인의 건강 증진을 통한 구성원 가족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금연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금연 캠페인의 핵심은 금연 펀드와 금연팀 이벤트다.

금연펀드는 구성원이 금연 펀드에 가입 후 일정 금액을 불입한 후 금연에 성공하면 2배의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금연을 통한 건강 획득과 함께 재테크도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금연 팀 이벤트는 팀원 중 50% 이상이 금연에 성공할 경우 팀 파티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금연편지를 정기적으로 발송해 가족이 함께 금연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사내 온오프 라인을 통해 정기적인 금연관련 포스터 및 금연 동영상 배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보건소와 연계해 무료 금연상담을 실시할 뿐 아니라 금연교실도 열어 흡연의 피해사례를 소개하고 금연에 도움이 되는 건강체조, 금연 간식 등을 교육해 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임직원들부터 금연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지난 1월 서울 중구 남대문로 GS역전타워 본사에서 ‘금연 챌린지 1기’ 선포식을 가졌다. GS건설에 따르면 1회 금연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가하겠다고 신청서를 낸 인원은 흡연 직원 1650명의 20%가 넘는 38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GS건설의 금연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의 금연 노력을 돕기 위해 금연 펀드라는 독특한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연펀드는 실제 금연에 성공할 경우 회사가 2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프로그램 참가자와 회사가 각각 20만원을 각출해 펀드에 불입하고 6개월 후 검사를 통해 금연 성공자로 확정되면 참가자가 펀드불입액 모두를 가지는 방식이다. 만약 실패할 경우 참가자가 낸 출연금 20만원은 사회공헌활동 기금으로 기부하도록 했다.

또 이와 함께 보건소 뿐 아니라 금연사업 전문기관과 협약을 맺어 클리닉을 운영하고, 금연 보조제를 무상으로 지급해 금연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외에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 사내에 흡연 구역을 대폭 축소하고,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포스터와 피켓을 자체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 CEO의 경영 철학이다”며 “단발적 이벤트가 아닌 연 4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실질 금연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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